2011. 6. 2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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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의 비밀'
참 궁금합니다.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길래 제 월급은 금년도 작년도 재작년도 그닥 차이가 없는 것인지(남는게요ㅠ) 그렇습니다. 주는 사람은 알고 있겠지요...... 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주는 사람도 그냥 틀에 맞게 주는 게 아닌지 생각됩니다. 회사에 사람이 좀 많아야 말이지요;;; 그거 다 하나씩 계산해서 주려면 월급 계산하다가 일을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당신의 능력만큼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책을 어디에 읽어봐도 능력만큼 월급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짧게 나와 있는 것도 있겠지만 결국은 '줄' 을 잘 서야 한다는 내용이거든요. 그게 현실적이긴 합니다만, 도대체 어느 세월에 능력껏 돈을 받아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누가 보면 능력이 엄청난 줄 알겠습니다ㅋㅋㅋㅋ)

사람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결과물과 情으로 대변되는 것 같습니다. 결과물이야 누가봐도 인정할 수 있으니까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정의 경우 소위 '줄'을 잘 서지 못하며 영원히 올라가기 힘든 결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바꿔보고자 저희 회사에서도 여러 가지 객관적인 지표를 마련했습니다만, 고과권자가 임의대로 변경을 한다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객관적인 결과물이 과연 그 사람이 혼자 다 한 걸까요? 누군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가라는 것은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월급 명세서를 가지고 자세히 해석된 내용을 읽어보면 정말 얼토당토 않은 내용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월급이 200만원인데 기본급은 80만원 밖에 안되는 경우라던가, 이미 월급 자체에 10일치 초과 근무 수당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경우(일을 더하라 이거지요?), 혹은 퇴직금이 포함되어 있는 등, 자세히 읽어보지 않는다면 뒷통수 맞기 딱 좋은 내용들이 많은데, 정말 가슴 아픈 것은 그것을 알더라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변화 시키기 위해서 노조가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만, 최근 노조의 행태를 보자면 누구의 권익을 위하자고 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책에는 경제학적인 내용인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금이 높아지면 백수들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과 월급 수준이 높아지면 노조의 힘이 점점 약해진다는 점은 경제학적으로 설명해 놓으면 '아 그렇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거기다가 월급 생활자를 위한 여러 가지 TIP들이 책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 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앞에서도 지적을 했듯 월급의 비밀이라고 할만한 점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밀이라기보다는 회사를 조금만 다니면 다 알듯한 내용들, 그리고 이것을 뒤집을 힘이 아직 우리(?)에게는 없다는 것을 말이지요.

최고의 재태크는 현재의 업무에 충실이라고 했습니다. 불평을 하자면 한도끝도 없겠지만, 어깨에 놓여있는 우루사 두 마리를 위해서라도 일단 돈을 좀 벌어야 겠습니다. 그 사이에 저의 갈길도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겠지요. 대한민국 월급쟁이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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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