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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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한 번 쯤 보고 싶었던 책인데, 제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못했던 관계로 오래도록 잊어먹고 있던 책입니다. 때마침 회사에서 책을 고르다가 발견을 해서 잽싸게 빌려왔습니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지 않으십니까? 저도 천국으로 출근하고 싶은데 말이지요.

최근 여러 회사에서 하고있는 GWP(Great Work Place)의 경우 조금씩 정착은 되고 있는 것 같으나 임원진과 말단 사원의 시각 차가 너무나 커서 완전히 정착되는 데에는 굉장한 시간이 걸리거나, 안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례로 임원진이 생각하는 GWP는 '어떤 일이든 다 완수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사원들은 '정해진 시간만 일하는 것' 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 접점 자체가 없는 거겠지요;;;(누구는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다 하면되지 않냐라는 말을 하는데 5시 퇴근인데 4시 30분에 일을 던져주면 일을 다 할 수 있을까요???)

이상적인 회사 경영을 꿈꾸면서도 회사가 점차 커져가면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신경을 쓰기란 하늘에 별따기가 되어 버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거기다가 말단 사원들 보다는 같이 어려움을 극복했던 임원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마련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보았을 때 한미파슨스의 김종훈 회장님의 유토피아 경영은 매우 훌륭해 보이지만 아직은 보완해야 할 것이 더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은 임원들의 시각에 맞춘 복지 및 혜택이 많거든요(책에서 봤을 때는 그렇네요)

분명 근속년수가 길다는 것은 회사에 많은 공을 세운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복지' 라는 것은 '평등' 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하면 뭐를 해준다는 식의 발상은 경쟁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사원이든 사장이든 모두 동일한 복지혜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정말 유토피아적인 경영이 되겠지요. 물론 복지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주로 연봉이겠지요?) 경쟁적인 회사가 되어야 하겠지요.

조금 불평을 섞어 놓았지만 일단 혜택 자체가 부럽습니다. 10년 일하면(사원) 2개월의 휴가를 갈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근속휴가와 같은 개념이지만 해외여행을 다녀와도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마음의 안식과 함께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만유인력을 발견했던 뉴턴의 경우 바쁘게 생활할 때는 전혀 생각치 못했던 사과를 쉬고 있을 때 유심히 바라보고 발견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휴식이라는 것은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회사원들이 그렇게 갈망하는 서양식 일하는 방법은 실제로는 일하는 시간에는 너무나 냉정할 정도로 일에만 몰두하는 것입니다. 중간에 간단히 커피 한 잔 마시고 담배도 피고 하는 시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일에만 몰두하여 최대한의 성과를 낸 다음 정시에 집에 가는 것인데 이것이 장점만을 수용하려는 마음가짐 때문에 조금 변질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국인의 모습을 보면 그런 모습을 갈망하지만 일할 때도 쉬고 싶고 쉴 때도 일하고 싶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지요.

앞으로 이와 같은 경영자가 한국에서는 많이 나와야 합니다. 봉사도, 일도, 취미도 어느 것 하나라도 빼놓지 않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CEO가 배출되어야 하며, 저 또한 닮아가고 싶구요. 꽤나 오래동안 잊어먹고 있던 책을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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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