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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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를 쓰는가?

사실 개인적으로 가계부를 쓰려고 시도를 몇 년간 했었는데 매번 실패했는데 근원적인 원인을 생각해 보니 '목표' 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이 책과 같이 아예 처음부터 '내 집 마련' 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가계부를 썼었으면 성공적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저자가 쓴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라는 책을 읽었다.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 부동산에 입문하게 되는 계기가 바로 결혼 이후 아이가 생긴 시점인데, 그 전까지는 남과 같이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가 금액을 보고 '이대로는 절대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역시 결혼 시점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결국 그 사이에 차도 사고 하는 과정 속에서 소비를 우선시 하다보니 남은 금액이 없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동산에 관심만 있었지 실제 가서 직접 보고 수소문할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았으니 그런 문제가 나타난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저자는 그것을 몸소 실천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멘토링, 거기다가 서적 출판, 그리고 강연까지 하는 것을 본다면 실천하지 않았던 내 모습이 굉장히 부끄러워 진다.

 

가계부를 쓰면 일단 초반에는 굉장히 귀찮은 일이 발생된다. 사람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습관을 들이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바로 그 문제인데, 그래서 어떤 특정 목표를 가지고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것이 내 집 마련이면 어쩌면 장기레이스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레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있긴할텐데, 그래도 책에서 중간중간 있는 다른 것을 적을 수 있는 것들이 그것을 극복하게 해 줄 수 있을 수도 있다. 단순히 가계부만 적으라는 것이 아니라 여러 경제 책과 뉴스들을 적어서 공부하라고 하는 란이 있고, 실제 부동산에 가서 상의를 해보라는 것도 존재한다. 이 분은 최근 가장 어려운 직종 중 하나인 '전업주부' 였음에도 이정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없더라도 쪼개서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이상한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지고 거래를 하게 되면서 느낀 점은 '언제 이 돈을 다 모으나' 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다가 '얼마 전에 크게 소비한 것만 없었어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절약이 몸에 배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면 이 가계부만 적는 습관을 기르더라도 스스로 놀라서 줄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매일매일 커피를 사 먹고 있다면 그 부분을 격일로, 그리고 일주일에 1회 정도로만 변경을 해도 향후 굉장히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라뗴 경제학의 한 축이다. 모든 것을 줄이기만 한다면 스트레스 속에서 살 수 밖에 없겠지만, 정확한 목표가 있어서 그 길로 달려간다면 그 정도 쯤은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의 결정을 조금 더 도와줄 가계부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서적이 계속 시리즈별로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매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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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