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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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현명한 판단을 내릴까 말이지요. 하지만 생각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내 편으로 남기는 어려운 법이고,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없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생각을 경영하라라는 의미는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버리라는 의미입니다. 최근 일을 하면서 여러가지 발생한 일들을 되짚어 보면,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고작 1.4kg의 뇌를 가지고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그 '망각/착각' 때문에 기억이라는 것에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하는 '착각' 과 더불어 점차 잊어버리는 망각이라는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근거자료가 없다면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는 희안한 버릇이 있었습니다. 분명 30분 전에 이야기 했는데 다시 질문하는 것은 예사이고 하루만 지나도 그런 일이 없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지만, 점차 일하는 방식이 '근거 남기기' 라는 방식으로 주객이 전도되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참 난감하지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화폐를 생각할 때도 단위가 커지면 절대 수치가 차이가 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원짜리를 5천원에 판매하는 것은 굉장한 할인으로 보이나 100만원 짜리를 1만원 할인한다고 하면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값으로 본다면 후자가 더 대단한 것인데 말이지요. 실제로 이런 착각은 가격 표시에 굉장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책에 나와있는 맥도널드의 예처럼, 배심원들로 하여금 가격대를 정해 놓아버린다면 나중에 크게 볼 때는 어이없는 가격이지만 당시에는 정상적인 가격으로 보이는 금액을 배상하라는 청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볼 때 인간은 객관적인 동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우리는 기업 경영자들이 부하 직원들에게 제시하는 인센티브가 굉장한 맹점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인센티브는 그 성과를 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만드는 당근 역활을 하기도 하지만 진실을 가려버리는 안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빠른 성과를 위해서 다른 것을 완전히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회사에서 보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라는 방식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이 많습니다. 이것은 말그대로 당근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 불과하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많은 인센티브가 좋은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타납니다. 이제는 성과가 아닌 얼마만큼 끌리게 할 수 있는 가가 더 중요한 선택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똑똑한 결정을 내려야 겠다는 강박관념은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눈 앞에 보이는 단순한 트릭이나 다른 사람의 속임수에는 넘어가지 않으려면 적어도 내가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많은 친구들(특히 좋은(?), 양질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과 더불어 말하는 연습과 경청하는 연습을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는 결정권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학 때문에 리더 입장이라는 자신의 속내를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팔로우어라면 지시에는 따르되, 또 다른 대안 혹은 대체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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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