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3. 16:59
728x90

 

원하는 것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요?

어릴 적 부모님께 갖고 싶을 것을 얻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바로 '떼쓰기, 울기' 입니다. 본능적으로 알아 가는 방법인데요, 사실 요즘은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써먹기 어려운 것입니다. 눈물을 자주 흘리는 것은 결국 부모님의 내성을 생기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결국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협상을 해야하는데 보통의 부모님은 어떤 조건으로 인해 그것을 사주겠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물론 자녀의 정서상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고 하나 어떻게 보면 어릴 적부터 남과 협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려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책은 어쩌면 우리가 아니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를 보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말해주거나 하는 사람이 정말 하나도 없기 때문이지요. 그 지역이나 혹은 특정 인물들에게만 좋은 것을 밀고 다니는 것을 본다면 협상이라는 것을 정말 할 줄 아는지도 의문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그들과의 협상에서 항상 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라는 이야기는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는 상식과는 조금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대화를 하면서 소위 '협상에 능한' 사람의 생각은 냉철하게 판단하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보지 않고 나의 의견만을 이야기 한다면 망부석과 이야기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기술이 뛰어나고 엄청난 성능의 제품이라고 할지라도 상대방이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되면 사지 않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내 제품에 대한 설명이 아니고 상대방이 이것을 써야할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그 감정에 대한 호소가 있어야 구매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혹은 전혀 구매의사가 없는 사람에게도 다른 조건을 붙여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책의 내용은 보험 영업 하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고 개인적인 만남을 주선하는 것과 같은 것을 말이지요. 단순히 영업 사원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대통령까지도 사용할 수 있는 폭이 넓은 방법들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것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단지 영업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항상 선택을 해야합니다. 그 선택에 있어서 어떤 결정을 할지는 본인 의지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의해 변할 수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특히 화가 날 때는 절대 화를 낼 생각부터 하지말고 참고 참다가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고 절대 보내지 말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를 느꼈었는데, 한 번쯤 그렇게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 화가 나서 화를 내버리면 그 당시에는 후련하나 나중에는 그렇게 후회가 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저도 언젠가 실제로 협상할 일이 생기면 이 책을 또 한 번 펴서 해법을 마련하지 않을까 싶네요.

728x9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