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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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저 인간만 없으면 우리 조직이 살아날 수 있을텐데"

그런데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나를 가리키면서 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말이지요. 평판을 생각하면 엄청 무서운 일이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을 술자리의 안주로 생각하고 있기에 어쩌면 당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일단 싫은 사람이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최악의 상사가 한 명도 없는 신의 직장은 없는 것일까요?

 

사실 사람관계라는 것이 어찌보면 무척 모래알 같은 의미 입니다.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보면 좋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막 대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반대의 사람은 바로 그 반대의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단순히 악의적인 사람이야 그냥 피해버리면 그만이겠지만 직장에서 상사가 그렇게 한다면 무작정 피할 수도 없는 결과가 나옵니다. 입사 시에 들었던 '여기가 군대보다 더해' 라는 말은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군대야 일반 사병으로 가면 2년만 꾹 참고 지나가면(거기다가 그 놈이 제대해 버리면!!) 끝나지만 이건 1~2년 참는 것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지요. 후배 사원 중에 다른 선배 때문에 머리가 벗겨지고 자살 충동까지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직장에서의 대인관계는 정말 중요한 요소인듯 합니다. 하지만 우리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요?

 

이 책에서는 직장 상사를 8가지 분류로 나누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읽어보면 다 있을 법한 사람이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바로 나는 어떤 사람일까 라는 의문입니다. 흔히 자기 자신을 무능력하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없기는 하지만 어딘가에서는 분명 무능력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부하 직원으로 하여금 비난을 만들어 내기도 할테구요. 하지만 후배보다는 더 상사이기에 많은 권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그 때문에 지금까지 직장에서 제가 살아남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본다면 저는 약간 자학적인 상사의 입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 스스로 겁먹은 듯한 이야기를 자주 내뱉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더 열심히 읽었던 것 같습니다. 뭐 가학적인 상사보다는 훨씬 나을테니 다행입니다만...^^;;

 

사실 책의 저자가 서양 분이다 보니 한국의 정서와는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개인주의가 더 발달된 곳에서의 모습이다 보니 우리가 함부로 할 수 없을 법한 답을 주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서양이나 동양이나 결국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적이 되는 사람은 직장 상사임에 분명합니다. 소위 생사여탈권이라는 고과권자가 바로 위라면 더더욱 관심있게 이 책을 읽어보셔야 할 것입니다. 최악의 직장 상사가 한 명도 없는 신의 직장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은 없는 것이 아니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작성 의미니 말이지요. 여러 타입의 직장 상사에게 피해를 받지 않고 조심스레 넘어갈 수 있는 방법, 바로 지금 이 책을 통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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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