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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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언제나 그랬지만 최근 며칠간은 제가 사회에 나와서 돈 때문에 가장 고민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돈이 한꺼번에 빠졌던 달이라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던 통장 하나를 해약해야 했었는데요, 사실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습니다. 굳이 안해도 될 것들을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그나마 위안이었던 것은 현명한 아내 덕에 생활비에 많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느낀 것은 아내가 장사꾼의 소질이 보였다는 것이지요^^;;;;;;; 뭐, 어찌됐건 돈 흐름 관리를 잘못한 것은 제 문제겠지만, 단순히 소비를 줄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언젠가는 크게 돈을 써야 할 일이 있을테고 언제나 저축이 되어 있으면 모르겠지만 꼭 그렇다는 보장은 없을테니까요.

 

그렇다면 기본적인 자산을 늘리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뭐, 볼 것도 없이 투자지요. 물론 High Risk, Hish Return으로 돌아오긴 하지만 그래도 투자만큼 자산을 증식시키는데 이상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요즘같이 부동산 불경기에는 주식만한 투자 방안이 없지요. 물론 채권이나 선물,옵션과 같은 시장도 존재하지만 접근성이 그나마 원할해 보이는 주식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서점에 가면 주식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고 엄청나게 많이 나와 있지요. 저 역시 그런 책들을 꽤나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 그 소리가 그 소리 같더라구요^^; 사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그러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하기는 했습니다.

 

책의 저자 이신 김형준 님(보컬)께서는 실전투자대회에 무려 8번이나 입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한 두번 쯤이야 우연히 될 수도 있겠지만 저자 분께서는 무려 8번이나 입상을 하였습니다. 그것도 꽤나 짧은 시간에 말이지요. 사실 주변에서 이런 분들을 몇 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묘한 겸손함은 이 분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책의 뒤편을 읽다보면 '저도 일 년에 두 번은 크게 잃습니다' 라고 설명하는 것을 본다면 스스로를 낮추는 것에 익숙한 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 투자자들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스토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그렇게 겸손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잘났다고 떠들어 대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경험' 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기술적 분석이 어떻고 기본적 분석이 어떻고 라고 적혀 있다면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따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기술적 분석의 경우 사람의 기준에 따라 틀려지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적용을 해야할지도 모호하기 때문이지요. 각 부분별로 사례 예시 덕분에 좀 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기술적 분석보다는 기본적 분석을 더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기술적 분석 부분에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새록새록 옛 기억도 나는 것이 재미있더라구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조금은 주식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자만을 하면 안되겠지만 어느정도의 배짱과 자신감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흔히 고수와 하수들이 다같이 어우러져 전쟁하는 곳이라고 하지만 분명 종목선택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금액에 따라 존재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처럼 원활하게 들어왔다 나갔다를 하면서 주식 시장 전체를 움직일 수는 없지만 사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개미투자자' 입니다. 허황된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좀 더 현실적이며 정상적인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기관과 해외 투자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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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