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 값을 본다면 왠지 모르게 더 이상 오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가 점찍어 둔 곳은 떨어지지도 않는 묘한 상황에 와 있습니다. 특히 전세값의 경우 정말 '그냥 사고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급격히 상승한 곳이 많으며 현재까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전세라는 제도가 한국에만 존재하긴 합니다만 그 덕에 많은 사람들이 금융권의 도움으로 2년간은 안전하게 지냈었던 장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세나 월세나 별반 차이가 없게 된 시점에서 매매를 어떻게 하면 보다 싸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것이라면 바로 '경매' 만한 것이 없겠지요. 이 경매로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사실 경매라고 한다면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피눈물 날 정도로 슬픈 일입니다. 더군다나 경매로 인하여 자기 돈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면 법에 힘을 빌리기 전까지는 집에서 나가지도 않을 정도로 삐뚤어져 있을(?)테니까요. 급격한 경제 발전시대에 경매로 인해 많은 것을 잃어 버린 사람들이 많아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들 하지요. 기본적으로 10~20%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되니까요. 다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많은 해석의 여지가 있고 세입자의 강렬한 저항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저 역시 관심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한다한다 말만 하고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경매에 대한 책들의 서두에는 '경매는 권리분석이 시작이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권리분석이 매우 중요하긴 합니다. 그것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는(매번 유찰되는) 물건이 있는 반면 1차례 정도만에 거래가 성사되는 물건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동일하게 분석을 한다면 가격은 정확하게 정해져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권리분석 이전에 본인이 직접 탐방하고 분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여 눈으로 직접 한 번 보는 것만큼 확실한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탐방으로 인해서 권리분석에 많은 도움이 될 요소를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름이 A씨, C씨로 나오던 관계로 그것이 사실이라도 사실이 아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들이 엮어가는 권리분석 방법과 세입자의 이전 방법들은 직접 해보지 않고서야 절대 알 수 없을 내용입니다. 특히 하수와 고수를 분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제가 생각하는 부분은 전부 하수 생각이더라구요..ㅠ) 향후 진짜 경매에 나섰을 때 '아 이부분은 정말 고민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 줍니다. 분명 고수 분들도 하수부터 시작을 해서 올라갔을테니 말이지요. 그 분들의 이야기 덕에 좀 더 고수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뒤의 부분에는 실질적으로 경매에 필요한 질문들이 나와 있습니다. 대부분 초보적인 질문들이 많지만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중요한 내용입니다(저요 저!ㅋ) 다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일단 분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에 가볍게 읽어볼 수도 있겠지만 내용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더 담겨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내용들이 조금 혼란스러워 보이는 부분이 존재하여 그림과 같은 삽화를 넣어 움직이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이 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경매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경매에 관심이 없던 사람으로 하여금 법원에 한 번 가보게 할 수 있을 법한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생활 속의 독서 > 재테크 관련 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도 같이 부자될 수 있어요. 커플리치 (0) | 2012.07.25 |
---|---|
나도 할 수 있다! 실전투자의 비밀! (0) | 2012.06.11 |
따박따박 돈 벌어봅시다! 평생월급 (0) | 2012.05.30 |
이렇게 하면,이기는 투자! (0) | 2012.05.27 |
어떻게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지? (0) | 2012.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