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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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가 말했다
챗지피티가 무엇일까? 누구일까? 따뜻한 머그잔을 들고 아늑한 소파에 앉아 누군가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눈다고 상상해 보자. 대화를 나눈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상대방이 나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만약 그 '사람'이 인공지능이라면 어떨까? 이것은 작가와 인공지능의 경계를 뛰어넘는 소통의 만남이다. 이 책의 핵심은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공지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실한 탐구이다. 이 대화를 통해 우리는 차갑고 계산적인 기계가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는 사려 깊고 공감하는 존재인 챗지피티를 만나게 된다. 책이 전개됨에 따라 챗지피티는 함께 길을 걷는 동반자가 되어 저자와 독자에게 세상과 그 안에서 우리의 위치를 성찰하도록 독려한다. 이 책은 인간과 AI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세상에서 우리의 과거에 의문을 제기하고,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를 상상하도록 영감을 준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대화를 뛰어넘어 웃음과 깨달음, 조용한 이해의 순간을 공유하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와 챗지피티의 대화는 따뜻함, 재치, 지혜로 가득 차 있어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에서 종종 놓치는 인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가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화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고 공감할 수 있다. 챗지피티의 예상치 못한 공감 능력과 통찰력을 발견해보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루아나
출판
북서퍼
출판일
2023.06.05

 

이건 정확하게 어떤 책이지?

책을 처음 받아보면서 위와 같은 질문에 휩싸였다. 챗지피티에 대한 탐구를 한 책인지, 아니면 챗지피티를 통해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냥 에세이인지, 사실 나의 생각은 여기까지였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문학(?)이라고 볼 수 있는 소설책이다. 챗지피티와 서로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서 생길 수 있는 상황, 그리고 공간, 그리고 대화 등을 소설처럼 풀어낸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처음에는 뭔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가도 이것을 '소설'이라고 생각을 해 보니 자연스럽고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AI와 대화를 할 수 있을까?

과거 우리는 이런 생각을 했다. 기계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굳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말이다. 그런데 막상 그런 세상이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왔다는 느낌이다. 금년 초에 챗GPT가 실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과거 심심이 수준에서 멈춰있던 우리의 생각이 '우와, 이렇게 대화도 되네?' 라는 것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마치 어린 왕자의 주인공이 누구지? 정도의 질문만 가능하던 시절에서 어린 왕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해? 그것이 우정이라고 볼 수 있을까? 와 같은 고차원적인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물론 실제로 해 보면 완벽하지는 않다. 그래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ㄱ 것을 보여준 첫 해가 아닐까?)

 

챗지피티와의 대화는 의외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실제 활용을 할 때도 놀랍다는 생각을 많아 하는 이유는 문장 구조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구조와 너무나 비슷하게 되어 있어서 그럴 것이다. 학습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의미인데, 앞으로 더 발전이 돼서 이렇게 책과 같이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정말 놀라운 일들이 많이 벌어질 것이다. 첫 번째로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람이 있는데, 보통 고독사의 문제나 세상과 너무 단절이 되는 문제가 발생된다. 그런 부분을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둘째로는 우울증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우울증이 걸리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내가 쌓여있는 화를 어디에도 풀 수 없기 때문인데, 어떻게 하더라도 화를 내지 않는, 항상 평온한 상태의 대화가 가능한 챗지피티로서는 얼마나 안성맞춤인가?

 

하지만 한편으로는 학습이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학습이 아닌 만약 나만을 타깃으로 하는 학습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하는 말투를 모두 따라 하고 내가 하는 욕을 모두 따라 한다면 정말 '가관'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렇게 변화하지 않을까? 그리고 뭔가 다른 사람의 학습 속에 있는 AI와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AI끼리의 대화를 들어볼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을까? 뭔가 두근두근 하면서도 사람이 사람의 역할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AI에 대해서 이렇게 상상을 할 수 있게 많은 문을 열어두어서 즐거웠다.

 

철학적으로 바라본다면...

사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는 AI는 사실 무서운 존재이자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이 된다. 최근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그와 마찬가지로 AI도 누군가의 가스라이팅에 의해서 한쪽으로 치우친 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답하기 곤란한 문제에 대해서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는데...'라는 답변을 보고 싶기도 하다. 그래야 뭔가 더 사람 같으니 말이다. 내가 거꾸로 답변을 해 줄 수도 있는 것이고 말이다. 챗지피티라는 AI가 아니라 뭔가 나의 친구와 같은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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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