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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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과거에는 그냥 액자 정도로 생각했을 수 있는데 최근 대선 전에 정말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사람의 생각을 어느 하나의 규격 안에다가 넣어놓고 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로 자주 쓰이고 있는데 정치적인 이슈 상황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보통 프레임을 씌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그것이 진실이든 진실이 아니든 그렇게 믿기 시작하면 그것이 맞다고 계속 생각을 하기 때문에 프레임이라는 것은 어쩌면 엄청 무서운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프레임 중 과거의 예가 나와 있다.

1840년대 오스트리아의 의사 이그나즈 제멜바이스는 병원에서 아이를 낳는 것보다 오히려 산파를 통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산욕열로 죽는 아이의 숫자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우리가 수술을 하거나 뭔가 상황이 바뀔 때마다 장갑을 바꾸던 손을 씻던 하는 것이 생활화가 되어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그런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세균에 감염이 되어 죽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세균이라는 개념이(프레임이) 없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분명 손을 씻고 하면 산욕열로 죽는 아이의 숫자는 줄어들긴 하나 그것을 증명할 만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결과가 좋았음에도 단순히 '귀찮음이 늘어난다'라는 것 때문에 정신병동에 가두어지게 되는 불행을 겪게 되는데 수술을 했기 때문에 세균이 오염되었다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 실제로는 의사 손에 묻어있던 박테리아가 그 문제를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만약 아이를 태어나게 한 다음 손에 있던 세균이 문제였다고 하면 100% 확률로 죽어야 맞다) 문제의 해결에 대한 방법은 맞으나 그 과정에 대한 증명이 어려울 경우 이러한 문제도 발생을 하게 된다.

 

당장 우리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프레임 문제가 있다.

최근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이준석 당대표의 건의에 따라 '여성가족부 폐지' 라는 굉장히 강한 카드를 가지고 나왔다. 사실 이걸로 인해서 2030 세대의 표가 극단적으로 갈라지기도 했고 많은 여성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사실 반대 정당에서 나온 프레임을 제외하고 보자면 우리는 '남성과 여성은 불평등하다'라고 하는 프레임 속에 몇십 년을 박혀 있는 것이었다. 과거에 불평등했다는 것은 맞다. 과거부터 있던 남존여비 사상이 아직까지도 조금은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이 불평등하다고 판단은 되지만 그 불평등을 제거한다고 거꾸로 불리하게 상황을 바꿔버린 것들이 문제가 된 부분이다.

 

누구나 동일하게 평등하게라면 사실 문제를 제기하기 힘들겠지만...

당장 공무원 채용에서도 무조건 할당이 존재하는 마당에 과연 이것이 평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여성 평등이나 보호에 있어서 어떤 프레임 속에 있는 것일까? 그저 보호받고 아껴줘야 하는 존재로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평등하지 않을 것을 풀어줘야 하는 것이지 그것이 안 풀리는 것 같으니 강제로 반대쪽을 죽이는 방식은 대단히 잘못된 정책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 당장 지방 할당이라는 측면에서도 동일하게 생각이 된다. 물론 사람이 뭐든 등수대로 딱딱 지정되어 일을 하면 편할 수 있지만 다양성을 추구하는 나머지 균등에만 목숨을 거는 세상에서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태반이 되는 문제점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 알고리즘 시대이다.

단순한 판단은 이제 기계를 따라갈 수 없는 세상이 왔다. 하다못해 코딩형 생각을 하라는 교육이 있을 정도이니 얼마나 의존이 심해지고 있는지 이루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간은 절대 기계가 할 수 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어떤 복합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앞으로 사회는 더 고도화가 되면서 갈등이 심해질 텐데 자신만의 올곧은 의지나 생각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가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자신의 프레임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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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