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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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숙?

솔직히 예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아예 투자 대상에서는 항상 예외였다. 벌써 10년도 전에 서울 종로에 있는 레지던스인 바비앵에서 동기들과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생각이 나는데,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으나(위치가 너무 맘에 들어서) 이내 일반 집보다는 가격적인 면에서도 그리 유리한 것이 아니라서 포기를 했었다. 사실 주변에 흑형들이나 외국인들이 많아서 좀 별로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때부터 좀 눈을 떴다면 나도 이런 책을 한 권 써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최근 부산과 여수 등에서 생숙 분양이 활발하다.

안다, 사실 생활형 숙박시설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좋은 땅에 왜 하필 이런 것을 지었을까 생각을 해 보면 아파트는 너무 규제도 심하고 분양가를 마음대로 정하지 못해서 발생된 것이라 생각이 된다. 생활형 숙박시설인데 100평이 넘는 것도 있는것을 보면 누가 봐도 '규제가 이렇게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심지어 나중에는 오피스텔과 같은 형태로 법을 규제받는다고 하니까 가격적인 측면에서 오피스텔과 비슷하면 아쉬울 것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엄청난 경쟁률을 보여주었다. 아, 이제부터는 아닐 수도 있겠다. 아무리 좋아도 아파트보다는 가격 탄력성이 좋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 사이 건설사들의 수입원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분양 형태 말고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생활형 숙박시설은 굉장한 메리트가 있다.

나 역시 상가를 임대해서 가게를 운영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뭔가 수가 틀리면 바로 튀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긴 한다. 그리고 주변 상가들이 망하거나 하면 꽤 장기간 임차인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과연 상가주는 무조건 갑인가? 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생기긴 했다. Yes or No의 상가는 잘되면 좋지만 안되면 애물단지로 전락을 하게 되는 것이었고 오피스텔 역시도 동일한 형태였다. 상가보다는 좀 덜했지만 수익성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생활형 숙박시설은 20도 있고 50도 있으며 100도 된다(물론 그렇게 안 될 확률이 더 크다) 신경 쓸 것은 좀 더 많긴 하지만 어느 정도 일정한 수익이 있다는 것은 관리에 따라서는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이 책은 어느 위치의 생숙이 좋다고 나와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수도권 외와 내를 구분하긴 하지만 접근 방법 정도의 차이이고 수익에 대해서 나와 있으며(방법/대출 등) 이후에는 위탁업체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하게 나와 있다. 그렇다. 사실 책에서 배울 것은 이런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된다. 어설프게 위치를 찍어주고 여기를 사라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광고에 불과한 것 같다. 위치야 당연히 서울 중심부로 갈 수록 좋고 부산 해운대 근처로 갈수록 좋겠지(아마 다들 그렇다고 하실 것이다) 그런데 그런 측면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 생숙을 가지고 위탁운영을 맡기고(본인이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그건 내가 백수일 때나 가능한 이야기인 것 같다) 위탁운영사와의 계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평소 같으면 볼 일도 없는 부분인데 말이다(그냥 알아서 하겠지라는 어설픈 생각 때문에)

 

아직 터프(?)한 곳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과실이 더 탐스럽고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한편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생활형 숙박시설에도 관심을 갖게 되기도 했지만 위탁운영 시스템이 아직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보고 이 시장에 뛰어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뭔가 정제되지 않았지만 미래적으로 보았을 때 많은 생활형 숙박시설이 오픈되는 그 시점에는 위탁시장이 좀 더 팽창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실제로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얻는 행복 중에 이렇게 상상과 미래를 대비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소스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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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