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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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상과학 SF 물을 보다가 보면 항상 기계가 우리를 공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이 편하기 위해서 기계를 만들었는데 우리는 왜 기계와 싸우는 것일까? 사실 모든 사람이 기계의 도입을 좋아한 것은 아니다. 과거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과 같이 기계가 등장하자마자 기계를 부숴버리는 일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극심한 반항은 여느 때나 마찬가지이다. 한국에서도 현대자동차에서 노사 분규가 일어나는 것 중에 '자동화를 하지 말아라'라는 내용이 있을 정도로 이러한 기계들의 침투를 무서워하는데 그런 것이 바로 영화나 드라마에 투영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그와 반대다. 기계가 멈춰?

 

얼마 전 테슬라의 모델 시리즈를 타면서 자율주행을 경험해 보았다.

사실 다른 여타의 한국 차에도 어느정도 자율주행에 대한 기능이 조금씩 함유되어 있지만 정말 자율주행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테슬라의 모델 시리즈를 직접 타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이건 진짜 혁신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물론 레벨 2 정도로만 만족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왜 이것을 많은 나라에서 못하게 하는 것일까 생각을 해 보면 인간의 생명은 사람마다 딱 하나만 존재하기 때문이라서 그런 듯하다. 완벽에 '가깝'더라도 결국은 오차라는 것과 돌발이라는 것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으면(이것은 물론 사람이 운전을 해도 힘든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이없게 행동하는 케이스는 거의 없다) 적용을 하겠다는 것을 선뜻 표현하기 어려워서 그럴 것이다.

 

최근에는 AI나 딥러닝 관련 업무를 하고 있으면 몸값이 천정부지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회사에서 그것이 미래라고 생각을 하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과거 엄청나게 천대받던 SW 개발자들이 이제는 없어서 난리라고 하니 참 웃긴 상황이긴 하다. 하지만 책에서는 그런 것을 너무 맹신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정말 다양한 케이스가 많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여기서 사람의 뇌에 대한 위대함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사람이라면 너무나 당연히 알 수 있는 것을 그 똑똑한 AI가 너무나 다른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또 만들어 내면 다른 것에서 상충이 되어서 문제가 된다. 현재는 그런 것이 딥러닝의 한계이고 더 개발해 나가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AI 관련한 영화 중 'HER' 가 항상 언급되곤 한다.

과연 AI가 나의 여자친구나 배우자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지금 보여주는 다양한 기술은 솔직히 말하자면 전혀 사람 같지 않은 기술들이다. 물론 언어 자체가 그때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구어체에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생각보다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다. 영화와 같이 감정을 이입하려고 해도 이입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향후 개선될 수 있다면 그 목소리에 빠져들 수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그럴 날은 굉장히 멀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AI가 우리를 초월하는 날은 올 것인가?

언젠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감정이라는 부분에서 AI가 우리를 능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어쩌면 AI가 무조건 사람을 닮아야 한다거나 대체해야 한다는 사실에서 조금 벗어나서 도와줄 수 있는 정도로만 발전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런 연구는 상상력이 많을 것을 좌지우지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은 사람다운 것이 가장 아름답고 멋지지 않나 싶다는 생각도 든다. 기계에 의존이 아니라 기계와 공존할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대하면서 책을 덮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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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