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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빌린 패러독스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대세를 묻어가는 것.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합의.
이 책의 저자 제리 하비 교수의 실화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그는 모처럼 아내와 처가를 방문해 음료수를 마시며 도미노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장인이 “우리 애빌린에 가서 외식이나 할까?”라고 제안한다.
아내는 “괜찮은 생각”이라 했고, 하비 교수 자신도 왕복 170킬로미터를 운전하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장모님이 가시면” 하고동의했다.
장모 역시 “애빌린에 가본 지 꽤 됐는데 잘됐네”라고 찬성했다.
섭씨 40도의 날씨, 16년 된 고물차 안은 너무 더웠다. 길은 얼마나 험한지 가는 내내 먼지바람에 콜록거려야 했다.
기대했던 스테이크도 그저 그랬다.
지칠 대로 지쳐 다시 집에 돌아오고 나니 어두컴컴한 밤. 장모가 “집에 있고 싶었는데 애빌린에 가자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섰다”고 투덜거렸다.
하비는 “나도 다른 사람들이 원해서”라 말했고, 아내도 “이렇게 더운 날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장인이 입을 열었다.
“그냥 모두 따분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결국 아무도 원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애빌린에 다녀온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애빌린 패러독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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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누구의 잘못일까요?
사실은 아무도 잘못한 사람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그저 위의 명령에만 따라야 된다는 교육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합의인데 어떻게 그게 되냐고 한다면, 이미 여러분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그러한 일들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당장 저희 회사만해도 어떤 일이 내려오면 정말 여과없이...아니 더욱 부풀려져서 '과다 충성' 으로 보답해 주는 경우가 있지요. 그것이 잘못이든 아니든 간에, 정말 답답한 일입니다. 왜 그런 것을 한 번도 '아니다' 라고 할 수 없을까요? 사실 이러는 사람들이 정말 회사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것일까요?
회사에서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해고 입니다. 어찌보면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해칠 수 있는 것인데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기업의 입장에서 어려워 진다면 해고도 가능할 수 있다는 쪽으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마음이 조금 사라진 것 같습니다. 일단 결과면에서도 해고가 잦은 회사보다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회사의 능률과 업적이 좋았고(물론 아닌 회사도 있습니다) 자신의 월급 일부를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기꺼이 나눠 줄 수 있다는 사람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본다면 분명 다수가 같이 걸어나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됩니다(물론 그 와중에도 극도의 반란 분자나 이기주의자가 존재하기에 결국 개개인이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교육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려고 하는 것인데 왜 시험이라는 것은 혼자만의 능력을 평가하도록 하는가?' 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사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대한민국에서 과연 저런 상상을 하는 교육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을지 의문이겠으나 어떻게 보면 대단히 혁신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교육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의 능력을 알지 못하고 계속 남의 도움만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겠으나 크게 보자면, 그렇게 서로에게 양보하거나 도움을 받음으로서 상호 간의 교류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우리 사회에는 더 많기 때문이지요.
꽤 재미있는 패러독스이지 않습니까?
현대인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패러독스이기도 하구요. 다만 중간에 나오는 케구리이야기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서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뒤쪽으로 갈 수록 탄탄해지는 내용들을 보면서 책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고, 경영자라면은 반드시 읽어보고 자신을 돌아봐야되는 기회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봅니다. 꼭 읽고 부하 직원들에게 전파해 주세요. 저와같은 사원A도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되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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