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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1.14 빌드 창조의 과정 5
  2. 2020.03.01 12화_테크트리를 한 번 알아보자. 29
2024. 11. 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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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BUILD) 창조의 과정
토니 퍼델에게 붙은 가장 유명한 수식어는 바로 ‘아이팟의 아버지’(father of the iPod)일 것이다. 그는 아이팟을 개발하여 평범한 컴퓨터 회사였던 애플을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만들었다. 아이폰 개발에도 참여해 아이폰 3세대까지 만들었고, 애플을 나온 뒤에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선두주자였던 온도 조절기 서모스탯을 개발했다.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시대를 정의하는 위대한 제품을 개발해서만은 아니다. 그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제품 개발을 시작하고, 자신의 회사를 창업했다가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80명의 벤처 캐피털 투자자에게 거절당하며 좌절했다. 그러다 대기업의 간부가 되어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고, 자신의 회사를 만든 뒤 성공적으로 매각하고, 벤처 캐피털까지 시작한, 그야말로 비즈니스의 모든 과정을 경험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많은 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지 말지, 어떤 직장으로 이직을 해야 하는지, 이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실패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창업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말이다. 그가 전해줄 조언은 모두 30년 넘게 함께 일해온 뛰어난 팀들과 놀라운 멘토들로부터 배운 것이며, 작은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에서 몇 억 명의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면서 배운 것이다. 이 책은 그의 첫 직장인 제너럴 매직 초기부터 애플, 네스트 랩스 시절까지의 경험, 아이팟과 아이폰을 포함한 수많은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솔직하게 담았다. 이 책은 커리어의 어느 단계에 있는 사람이든 그가 직접 경험하며 얻어낸 방법론을 자기계발 및 경력 관리, 인력 관리, 창업, 제품 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가 스티브 잡스 등 최고의 천재들과 함께 일하고 최고의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과정도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지만 가장 큰 실패를 이야기하는 부분 또한 큰 울림을 준다. 네스트가 구글에 인수된 후 CEO를 사임하면서 느꼈던 씁쓸한 감정을 써내려간 부분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한다. 그는 자신이 믿을 수 없는 성공 뒤에 바로 뼈아픈 좌절이 뒤따르는 등, 늘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심한 널뛰기를 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패할 때마다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배운 지식들을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뭔가를 시도했으며, 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고 말이다. 이제 아이팟, 아이폰, 서모스탯 등 시대를 정의한 제품들과 300개 이상의 특허를 만들어낸 전설의 엔지니어, 토니 퍼델이 자신이 얻은 특별한 교훈과 통찰을 독자들과 나눌 시간이다.
저자
토니 퍼델
출판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2024.11.12

 

아이팟의 시초.

우리는 흔히 애플이 아이폰으로 크게 성공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가장 먼저 부흥을 이끌어 낸 것은 단연 아이팟이다. 저자인 토니 퍼델의 경우 기존부터 아이팟을 만들려고 시작했던 것은 아니고 실제로 음악 플레이어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했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회사를 거치고 창업도 하면서 나름 실패를 많이 겪었는데 그 과정에서의 경험이 결국 아이팟이라는 희대의 명작 제품을 탄생하게 되었다. 책의 부제부터 너무 멋지다. 애플의 시대를 연 '아이팟의 아버지'가 말하는 창조의 본질이라. 과연 그는 어떤 과정얼 거치면서 성공이라는 것을 거머쥐게 되었을까?

 

미국이라는 나라가 참 부러울 때가 있다.

한국에서 기업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먼저 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뭔가 쥐어짜서 일을 착취해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 CEO들은 대부분 뭔가 혁신적이거나 변화를 줘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그냥 무조건 부딪히고 사람을 갈구고(?) 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뭐, 개발도상국 입장에서 그런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가가 어느 정도 선진국의 반열에 들면서 그렇게 무작정 하게 되면 잡혀간다(^^;) 그러니 이제는 진짜 혁신이라는 것을 꿈을 꾸어야 하는데 현재 한국에서의 교육 방식이나 인식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저자와 같은 과정을 겪는 사람이 정말 극히 드물다.

 

창업 - 취업을 계속?

처음에 창업을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하고자 했던 것을 누군가 인수, 회사에서 뜻을 펼치다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항이 발생되면 바로 박차고 나왔다.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자신이 회사에서 더이상 쓸모없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과연 이대로 있어야 할까?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 특히 창업을 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을 하려고 해도 기업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오히려 경력을 창업을 해 본 경우가 있다면 더 우대해 줘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지금 어떤 것으로 세상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자주 들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뭔가 창조적인 생각을 하다가도 이내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은 나 스스로도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회사나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이 된다. 그간은 시간과 인원으로 나라가 커왔다고 하면 이제는 그런 방식에서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야생에서 굴러온 사람을 더욱 우대를 해야 하는 곳, 충성과 시간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와 성과로 증명하는 그런 사람을 채용 혹은 대표로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그런 문화가 참 부럽다. 차라리 해고를 빨리 당할지언정 다른 곳에서 또 다른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회도 무궁무진하게 있을 테니.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멋진 과정과 더불어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일을 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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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3. 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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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의 프로토스 테크트리...?>

지난번에 한 번 Maestro에 대해서 알아보자고 했었는데, 기술직 엔지니어가 할 수 있는 테크트리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기로 하자. 사실 테크트리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데 부서마다 이런 테크트리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꼭 한 두명씩은 있다. 되는 과정은 솔직히 좀 뭐랄까 거지같은데 (누가 도와주지도 않고, 딱히 도움 줄 사람도 없다. 오히려 이것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은 엔지니어가 아니라 협력사 직원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질문을 할 만한 곳이 거기밖에 없으니 말이다) 초반에 나오는 성과도 솔직히 좀 거지같다. 프로그램 초기에는 그래도 좀 괜찮았었는데 사람이 어느정도 많아지니 그것을 가지고 성과를 내도 고과에 별 영향이 없다. 그러니 시작하려는 사람은 굉장히 깊게 생각을 가지고 시작을 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할당이다. 할당.... 그냥 운 좋게(나쁘게?) 걸리는 사람이 시작하게 되서 그냥 빼박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부서장의 인사고과에 후배양성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보통 제조기술전문가라는 과정을 1/2/3단계로 나눠서 시작을 하고 그 과정의 마지막에는 FE-PRO와 T-Expert라는 과정이 존재를 하게 된다. (Maestro 이전에) 요거부터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소위 선택받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과정인데 기존에 있는 제조기술전문가 과정 LV3까지 가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과정은 그 사람들에게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긴 하다(물론 차츰차츰 LV3를 따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긴 하다) 1년 혹은 10개월이라는 기간동안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데, 좋게 보자면 자습의 시간을 나쁘게 보자면 현업에서 다소 떨어져서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Refrash 개념으로 보는게 좋을 듯 하다. 보통 이 과정까지 입과하는 사람들은 업체나 부서에서 인정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자료도 풍부하고 도움 받을 수 있는 곳도 굉장히 많은 경우가 많다.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 때문에 부서에서 이런 프로그램에 입과를 하게되면 오히려 돌아왔을 때 '정말 잘 쉬다 왔네' 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한국 교육 시스템에 정말 심각한 문제이기도 한데,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항상 쉬거나 놀다 왔다는 인상을 많이 남기게 된다. 특히 이곳에서는 현업이라는 곳이 너무 정신없이 돌아가고 항상 문제가 발생을 하는 곳이라서 그런 생각을 갖는지 모르는데 '상대적 박탈감' 이라는 것이 좀 크다. 그래서 그런지 교육이라는 것을 굉장히 아래로 생각하고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실 그들도 교육을 받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인데 말이다. 어찌됐건 이런 테크트리를 타다보면 이제 본인의 직급이 거진 부장/수석 급에 다다르게 된다. 그래서 이때 상무급으로 진급이 어려운 설비 쪽 사람들에게 뭔가의 자리를 마련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회사에서는 들었나 보다(설비 쪽에서 임원 진급하는 건 솔직히 거의 본적이 없다 있을 수도 있는데 1000명 중 1명 되는걸 가지고 된다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부장 달기도 어려운데 말이다) 그래서 본인의 직급에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Maestro라는 직급을 추가하기에 이르른다.

 

솔직히 진행하는 것을 보면 FE-PRO나 T-EXPERT나 Maestro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약간의 기술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조금 솔직해져 본다면 그냥 업체에서 만든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에 가깝다. 어느 누가 설비엔지니어가 자체적으로 만든 기술을 기술로서 인정을 해서 전체 라인에 적용을 하겠는가? 이건 제조센터 내의 공정엔지니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단위 공정의 엔지니어는 솔직히 상위 부서에서 하는 것을 그대로 따오는 것이 일이다. 엔지니어라는 이름 자체가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아니라고? 다르게 생각한다고? 댓글로 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런데 10년 넘게 쳐다봐도 솔직히 똑같다. 특출나게 '잘해도' 그저그런 존재로만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이곳 현실이다. 진골/성골이라는 느낌이 사뭇드는데 연구소/개발실에 있는 사람들을 절대 뛰어넘을 수 없는 그런 시스템이다.

 

시작은 Maestro로 시작을 했는데 정확히 보자면 그 시스템의 장점은 시간적인 여유나 금전적인 상승 정도만 있다. 개인 커리어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인생의 제 2막을 열 때 과연 타 업체에서 '오! Maestro 님' 이라고 칭송해 줄 사람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그걸 쟁취한 당사자는 어떤 생각일지 모르겠으나 여타 업체에서는 뭐, 그닥 혼자 열심히는 살았구나... 정도 생각할 정도이다. 혹 이 시스템으로 성공을 해보고자 한다면 도전해 볼 만은 한 것 같다. 추가로 보자면 앞서 힘들다고 했던 제조기술전문가 LV1/2/3는 솔직히 안따고 그냥 바로 Maestro 도전해도 상관없다(추천만 있다면) 그거 추천 받는 건 본인 능력이니 내가 알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거 안따도 다 하더라. 체계를 잡는 사람들이 억지로 만들어 놓고 본인들은 안한 상태인데 지금은 과도기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선행 과정이 아니라 선택 과정이기 때문에 오히려 과실만 따 먹는 걸 한 번 도전하는게 낫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번에는 글이 사뭇 진지+부정적인 내용이 많이 있었는데 현업에 들어간 사람이 보면 이해하기가 좀 쉬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시스템 자체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작성하는지라 개인적인 불만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글 같은데 그 점은 그냥 이해해 주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하지만 더 많은 부정적인 내용은 말그대로 견해 혹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 모두 제외를 했다. 원래 한국에서 진행되는 모든 시스템은 장점은 안보이는 법이니 말이다. 그래도 회사 생활에 있어서 뭔가 하나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를 챌린지하게 하는 메리트이긴 하다. 이 회사를 이렇게 욕하지만 사실 그나마 이정도 되는 회사이니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지 그마저도 안하는 회사가 태반인 것도 안다. 하지만 뭔가의 시스템이 너무 소수에게만 집중되는 듯 해서 이런 것도 여러 방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되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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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