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정직한 조직인가?
회사를 다닌 지 이제 10년이 훨씬 넘었다. 처음에는 조직이라는 것에 적응하기 위해서 순응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점차 조직에 대해서 이해를 할 시기가 되었다. 그런데 어떤 조직이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소위 '잘 나갈 때'는 그래도 별로 티가 나지 않았는데 회사가 휘청거리면서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을 하기 시작했다. 누가 조직을 갉아먹고 있고 흐트러트리고 있는가? 사실 그것이 혹시 나라는 존재는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바꾸자니 귀찮기도 하고 어려운 점이 많다. 사람의 관성은 상당히 무서워서 뭐든 바꾸려고 하면 쉽게 바뀌지 않으려는 성질도 있다. 그런데 결국 이런 조직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은 이렇게 하다가는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널 수밖에 없어서 이다.
그렇다면 정직한 조직의 장점은 무엇인가?
뭐든 인식이 중요하다. 내가 부족한 점은 스스로 인지를 해야 고칠 수 있는데 정직한 조직이야 말로 문제가 있다면 바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해외, 특히 미국의 조직문화는 개인주의성이 강하다고 평가를 하는데, 그들의 노사 관계가 해고가 자유롭고 성과가 났을 때 최대의 보상을 해주며 그 보상이 없으면 자유롭게 이직을 할 수 있는 문화가 인상적이다. 이런 조직에서는 사실 실험적인 조직문화도 가능하고, 빠르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모습도 가능하다. 이 책에서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정직한 조직으로 갈 수 있는 요건이 갖춰져 있다는 의미이다. 잘못이 나타났을 때 차라리 바로 메스를 들이대면 해결될 수 있는 것을 암이 될 때까지 버티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것이 아시아권 문화, 특히 한국의 문화가 그렇다. 그래서 지금 국내 제 1의 대기업이라고 말하는 삼성이 흔들거리고 있다.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평가 시스템은 제대로 동작이 되고 있는가?
한국은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이다. 제조업의 특징은 사실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하나도 없다. 모든 목표가 팀의 목표로 되어 있는데 정작 평가는 개인별로 나눠서 받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거기다가 회사 내에서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무한 경쟁 속으로 진행을 하게하니 자신의 팀에 반하는 '솔직한 사람'은 오히려 도태되어 가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러한 시스템을 과연 제대로 인지를 하고 있을까? 고과 평가는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은 나는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책에서도 나오듯 평가에 너무 집중을 하다 보면 회사를 점점 좀먹는 문제가 발생되게 된다. 업에 맞게 분리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팀에 맞게 변화를 시켜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특히 평가에 대한 '정직함'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권한과 책임에 대한 명확한 정직이 필요하다.
어느새부터인가 진급을 하려고 하지 않고 보직장도 맡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다. 이것은 아마도 권한보다 책임이 너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해서 그렇다. 뭔가 제도를 만들면서 항상 신입사원이나 상대적 약자로 분류되는 저 연차 위주로 정책을 펴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있다. 이유가 어쨌듯 허리와 머리가 없으면 다리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한쪽으로 쏠려있는 제도와 정책이 회사를 튼튼하게 해 줄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특히 권한과 책임에 대한 정직이 필요하다는 의미는 어떤 것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가 어느 정도 명확해야 하고 그것이 대부분의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고과권자가 너무 강력해서 문제라고 해서 반대로 해 버린다면 오히려 더 악화만 되는 문제가 발생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정말 이상향에 가까운 책이다.
책대로 조직 문화가 구성이 된다면 정말 '일할 맛 나겠다' 라는 생각이다. 물론 기업은 일단 존립여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문화보다는 먼저 매출이나 영업이익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바꿔나가야 선순환이 될 수 있다. 언제까지나 10명도 되지 않는 회사로만 남을 수 없을뿐더러, 규모가 커지고 변화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조직 문화도 정직하게 변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욕을 엄청 하긴 했지만 이 책을 부서장이나 팀장님들께 꼭 선물하고 '바꿔야 합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어 진다. 그만큼 잘 쓰였고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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