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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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이 바꿔놓은 세상!

사실 이런 트렌드 모니터 형태의 책은 꽤나 여러가지가 있다. 매년 연말쯤 되면 그 이후를 예측해 보기 위해 그동안의 데이터를 가지고 한 번 쭉 훑어보는 내용인데 사실 그간 있었던 것에 굉장히 진부한 내용이 많아 조금 읽다가 마는 경우가 꽤 있었다. 거기다가 자료도 비슷비슷해서 책마다 뒤에 예지 형태로 한 것들이 똑같았는데 이번에는 다소 다를 전망이다(?)

 

비대면의 일상화.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사실 해당 바이러스의 근본적인 문제는 전염성이 강한데 치사율은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게 뭐가 문제냐고? 치사율이 높으면 사람이 많이 죽을지언정 어느 시점에 뚝 끊기게 된다. 숙주가 없으면 바이러스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계속 전염되고 전염되고를 반복해서 하니까 멈추질 않는다. 벌써 1년 가까이 해결은 커녕 뭔가 변화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차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줄여가고 회사에서도 다른 곳에서도 서로 마주보고 말하는 것 조차 부담스러워 하기 시작했다. 비대면의 일상화라고 할까? 인터넷 주문량이 폭주하고 택배기사들은 물건만 놔두고 가며 학생들은 친구들을 사귈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뿌리부터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되면서 회사는 재택근무를 하기 시작한다. 물론 나와 같은 공장근로자의 경우 애초에 그런 것이 안되기 때문에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들을 보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지만 어찌됐건 소위 '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재택근무를 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판단을 했는데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일을 하더라도 결국 성과는 나오긴 한다. 그런데 그걸 너무나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안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었다. 희안하지 않은가? 내가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코로나가 2단계에 있을 때 학교를 나가지 못하다가 이제 1단계로 내려와서 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내고 다니고 있기 때문에 학교를 가고 싶어하는 줄 알았다. 막상 나가보았더니 채 20프로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서 의아하게 생각했다. 결국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언택트와 컨택트의 생각이 다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무서운 넷플릭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정말 가장 큰 이득을 본 회사라고 할 수 있다. 국내 OTT사들은 합종연횡을 하더라도 저 넷플릭스의 거대한 폭풍우에 패배감을 맛볼 수 밖에 없었다. 책에 나와있는 예와 같이 뭔가 1개월 무료라는 이야기에 홀려 시작을 했다가 어느새 계속 결재를 하고 4명이 모이면 싸다고 하여 팀을 구성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통계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번 기회를 틈타 가입을 하였으며 그로인해 미국의 넷플릭스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향후 디즈니가 더 투입되면 어떤 양상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의 경우 이런 부분에서 충분히 능력이 있음에도 뭔가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큰 이익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집이 제일 좋아

마지막으로 집을 꾸미는 사람들이 확연히 늘어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집은 잠을 자고 밥 먹는 정도의 장소로만 생각이 되었는데 지금에 이르러서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무궁무진하게 많은지는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하였고 왜 북유럽이나 북미 사람들이 가구를 직접 만들거나 조립을 하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거기다가 회식이나 여타 다른 것이 줄어들면서 자신만의 시간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게 된 이유이다. 그로 인해 집에 대한 인테리어 비용이 증가하게 되었고 그것을 공유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정말 보기 힘든 모습이었을텐데 우리는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 아니 이렇게 변화가 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더 가속화 된 것은 아닐까? 트렌드 모니터 내용을 보면서 이런 급격한 변화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 상당히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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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