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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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신입사원 교육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여러분, 이제 여러분을 원하고 여러분이 가고 싶어 하는 부서로 돌아갈 시기가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고 너무 싫다,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 등과 같이 원래의 업무를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소리들이 많이 나왔다. 한편으로는 한국 기업 대부분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어떡하나 싶기도 한데 나 역시 동일한 생각을 많이 했었기에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싫어하는데 왜 그 업을 포기하지 못하는가? 사실 월급쟁이들은 월급이라는 따뜻한 밥을 포기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업을 하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다른 듯하다. 과거에는 경쟁에서 밀리는 사람들이 많이 택했던 프리랜서의 길을 이제는 정말 뛰어난 사람들도 자주 나서는 경우가 많이 생긴 거이다.

 

책의 제목을 보면 요즘 직장인들은 안 솔깃할 수가 없다.

나 역시 책을 받아보면서 '정말 2만원으로 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고 정확히 2만 원의 정의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무일푼으로 창업할 수 있다고 하면 사기 같으니 적당히 2만 원이라고 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긴 했다. 어쨌건 이렇게 비용 적은 것으로 1인 기업을 한다는 것은 대부분 이렇게 스스로 강의를 뛰는 경우가 많다. 강의+출판을 통해서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돈을 버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강사 업무를 뛰는 것이 가치로 인정을 많이 받지는 못했으나 이제는 여러 분야에서 이렇게 강사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한 니즈가 많이 있어서 점점 몸값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과거 이런 강사업무의 경우 주로 각 나이에 어울리는 나이 때가 있어서 어떤 것을 생각하면 딱 그 나이 때 사람이 강사로 나오곤 했다(물론 지금도 그런 고정관념에서 쉽게 벗어나진 않는다) 그런데 기술의 변화나 혹은 여러 부분에 사람이 나타나면서 나이 때가 전체적으로 파괴가 되는 현상도 발생을 하였고 경쟁도 심해져서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면 다음 기회는 거의 오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현재 내가 있는 부서 내에서도 항상 강사 평가를 하고 있어 그 평가가 낮은 사람에게는 상위고과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어 평가에 민감한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이렇게 되는 경우 실제 본질에 중요성을 설명하기보다는 중간중간 어떻게든 쉬는 시간을 많이 주고 재미있는 가십거리를 많이 던지는 것이 더 큰 점수로 돌아오게 되는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앉아서 강의를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억에는 많이 남는(?) 장점이 있긴 하다. 처음에 이런 업무 자체를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 안 했는데 하루 8시간을 하고 나면 굉장히 진이 빠지고 더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가 바로 이런 거였나 보다 생각을 했다(그냥 8시간 하고 나니 뒤에는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앞으로는 정규직 포지션이 점점 줄어드는 세상이 오게 될 것이다. 

한국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이 불가능하므로 점점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고 국내에 자리가 없어서 해외로 점점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경우 노조가 있는 회사들은 여러 강력한 노동정책을 활용할 수 있으나 뽑지 않는다면 노조 자체의 힘을 키울 수가 없어 결국은 많은 사람들은 비정규직 혹은 프리랜서 형태로 직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안정성이라는 측면은 이제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먼저 준비한 사람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생명력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강사의 경우 초기 투자비가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시장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렇게 잘 나갈 거 같던 시장에도 코로나라는 변수가 발생을 하면서 많은 자영업이나 프리랜서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실제 회사 내에서 강사를 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보았을 때 마스크를 쓰고 강의를 하는 것이 정말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없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강의를 듣는 입장에서도 쉽게 피로도가 나타나고 코로나 위험으로 인해 강의 자체를 오지 않는 경우가 왕왕 존재하여 전체적인 집중력 하강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하면 온라인 형태의 강의로 오프라인 강의를 커버할 수 있는 가가 관건이 되었는데 당장 내가 다니는 대학원에서도 이런 부분이 가장 큰 이슈화로 진행되고 있다. 언택트 시대에 과연 이런 업종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이 책에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과연 이게 그냥 지나가고 열심히 살면 될지 아니면 다른 시도를 해야 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때 준비를 하면 또 한 번의 먼저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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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