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1번째 대책이다.
이렇게 많은 대책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가격이 계속 올라가서이다. 그런데 왜 국가에서는 가격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경계를 할까? 근본적인 이유는 '의식주'와 관련된 부분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지면 정부로서는 지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호황기일 때는 이러한 부분이 다소 등한시될 수 있었지만 그런 시기가 지나자 그간 경제 발전으로 많은 혜택을 본 중국이나 일본의 정치인들이 위치가 흔들거리는 것을 알 수 있다(물론 중국은 일당체제이니 흔들리던 말던 상관은 없다) 특히 그중에서 어느 나라나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지 바로 宙의 경우에는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항상 관심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다. 사실 예전 20대까지만 해도 그냥 나하나 누울 집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가족이 생기고 나니 좀 더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관심사가 되곤 했다.
위에서도 적었듯 21번째 대책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면 정말 정책 담당자가 문제가 있던지 해서 해고라도 시켜야 할 판이다. 아직까지 해고시키지 않고 있는 것을 본다면 대통령조차 어차피 누가 해도 망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이번 정책도 나오자마자 보완이 필요한 상태이다. 세금 때문에 있는 세법 관련 세무사들도 이해가 안 갈 정도이니 나같은 평민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집값을 잡아보고자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이렇게 생각을 한다. 이미 서울 시내에 모든 것을 강남 중심으로 만들어 놓고 사람들 보고 강남 말고 다른 곳에 살라고 하니 웃긴 점도 있고 정책 상 아무리 읽어봐도 수요와 공급 상으로 공급이 더 필요한데(수도권) 공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일을 억제만 하고 있다.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논리는 바로 이런 곳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이미 2016년부터 서서히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했는데 서울 시내에서 이 시점에 집을 구한 사람은 거의 더블에 가까운 성과를 보이곤 했다. 2010~2013년에 침체가 되어있었으나 이후 경기 상향과 더불어 사람들의 새집에 대한 열망이 가득해진 상태였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통계만 볼 줄 알았어도 이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대책이 나오면서 공급에 대한 대책은 정말 형편없고 수요 억제라는 부분만 계속 건들고 있다는 사실을 보았다면 투자를 할 때는 이때라고 생각하고 투자를 했어야 하는 것이 맞았다. 어쩌면 이 책과 같이 폭등장을 맞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많이 길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이 책은 어쩌면 굉장히 솔직한 책이다. 책 제목과는 다르게 지금은 폭등장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폭등장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가지 심리와 타이밍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어쩌면 그간의 다른 부동산 책들과는 조금은 다른 '인간의 심리에 의해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면, 부동산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굉장히 강한 품목이라서 하나의 가격이 크게 올라가면 다른 것도 같이(동일한 품목의 경우) 올라가게 되기 마련이다. 보통 전세라는 국내에만 있는 제도 때문에 가격이 상승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매매가가 3억이고 전세가가 2.7억 인 경우 전세가가 조금만 더 올라버려도 매매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인간은 손해를 절대 보지 않으려는 편향이 있고 그로 인해서 잃는 것에 대한 좌절이 굉장히 큰 동물이기 때문이다. 전세가 3억이 되면 매매가는 3.5억으로 쉽게 올라간다. 그리고 그것이 팔리면 바로 그것이 실제 가격으로 자리매김한다. 그런데 이런 것이 생각보다 빠르게 발생을 하면 폭등이라는 단어가 맞아 들어가기 마련이다. 최근 몇 년간 보여주는 전형적인 형태가 아닐까?
몇 년간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느낀 것은 어쩌면 간단하다.
서울 내 아파트의 경우 이제는 10년 이내의 아파트는 소위 '블루칩' 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다. 정책적인 영향이지만 내놓은 지 2시간 만에 판매가 되는 잠실 아파트의 모습을 본다면 우리는 이런 부분을 심각하게 인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렇게 계속 상승폭이 커지면 집의 위치나 크기로 계속 상향해 왔던 우리 3040세대들의 모습을 2030 세대에게서는 볼 수 없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너무나 큰 괴리감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생각을 해 보면 빌라도 오피스텔도 많이 있는데 사람들이 항상 바라는 것이 아파트인 것은 조금 아이러니하다. 중간 과정 없이 바로 중위 소득 이상의 위치에서 살고 싶어 하는 그 욕망이 어쩌면 가격 상승을 더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지 떨어질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단지 예측만 할 뿐. 하지만 많은 경험을 가지고 예측이 맞는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투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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