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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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에서 내 3040 나이 때의 사람들이 가장 화두로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일까? 얼마 전까지는 주식, 최근에는 부동산 2017년에는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가 있었다. 사실 모두 돈에 관련된 것이며 '어떻게 벌어야 되는지'를 다들 궁금해한다. 여러 가지 무용담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내가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모든 기회가 사라질 거 같은 느낌도 가끔 든다. 왜 그럴까? 사실은 본인 스스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항상 투자에 성공했던 것만 주변에 자랑하고 있지 않은가? 사실 남이 실패한 것 중 조그마한 거라도 기억나는 것이 있는가? 기억이 날 필요가 없다. 성공사례가 도움이 되지 실패사례가 도움이 될 리가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항상 여러 가지 전략을 계속 바꿔가면서 하는(마치 나와 같은)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절대 안 한다고 생각했던 것을 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참 사람은 간사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저자는 서두에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였다. 술을 자주 먹었었고 은행에서 일하는 그냥 평범한 사람.

그런데 이후 내용은 조금 색다르다. 과연 내가 50대까지 일을 하게 된다면 과연 얼마나 벌까? 그리고 흔히 라떼 효과라고 하여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묘하게 비판한 내용이 있었는데 사실 그렇게 아껴도 지금 상황에서 1년에 10% 씩 돈을 벌 수 없다고 사실은 그냥 사 먹는 게 낫다는 것을 적어 놓았다. 돈을 벌어도 쓰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은 사실 우리 와이프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데 아무리 아낄 수 있어도 얻는 게 없다면 일을 할 의지가 안 생긴다는 것을 같이 일을 하면서 볼 수 있었고 흔히 우리가 하는 다이어트도 뭔가 당장 눈앞에 달성할 무언가가 없다면 결국은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차라리 이런 것은 스스로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을 하고 하는 것이 목적 달성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세상에서 투자라는 개념을 가지고 설명을 할 때 어느누구도 예금을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말그대로 안전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좋은 점이 보이지 않고 은행에서 조차 예/적금이 실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다. 위에 언급된 주식이나 부동산 혹은 가상화폐 등을 투자하라고 말을 많이 하는데 저자는 역시 은행 직원 출신답게 기본적으로 예적금에 대해서 해보고 나서 그다음으로 넘어가라고 추천한다. 이유는 책 속에 있겠지만 근원적으로는 처음부터 투자로 시작한 사람 치고 좋은 결과를 나타낸 사람이 별로 없고 더군다나 애초에 시드머니가 부족한 2030 세대의 경우 좋은 습관을 만들지 못하고 그저 소비와 재테크, 즉 양 끝단에 있는 것으로만 모든 것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듯하다. 예적금을 추천하는 사람은 1 프로지만 실제 부자들의 자금에 23% 정도는 예적금에 포진되어 있다고 한다. 뭔가 준비를 하기에도 좋고 자신이 가진 금액을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주식을 하면서 일정 이상의 현금이 주는 든든함을 계속 느끼고 있는데, 주식에 투자를 하면서도 항상 불안하던 마음이 어느정도 현금을 계속 유지하는 방식으로 가니 언제든 급격하게 하락했을 때 변화를 줄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에 안정감을 갖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은행 내에 꾸준하게 모여있는 돈은 나중에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데 흔히 아무생각없이 저축했다가 나중에 큰돈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굉장히 기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을 본다면 이자나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돈을 모을 수 있는 능력' 이 더 중요시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지금은 살짝 시들하지만 청약저축들도 일정 이상을 꾸준히 모으라고 강제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하는 하나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사실 은행은 참 아이러니한 곳이다. 

자산이 천 억도 넘어가는 사람이 연봉 1억 인 월급쟁이에게 컨설팅을 받는다. 좀 웃기지 않은가? 물론 훌륭한 컨설턴트를 만나보면 좋겠지만 애초에 자산이 1000억이 넘어가는 사람이 이 분들을 말을 듣고 어떤 제스처를  쓸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경우 은행은 꼭 필요하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예를 들고 여러 가지 기회와 싸움 등을 보여주었는데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아 맞다'라고 생객했던 적이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은행원으로서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초기 시드머니를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가볍게 읽는다면 정말 빠르게 , 진지하게 읽어도 재미나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역시 돈에 대한 목표와 마음가짐이 아니었을까? 그것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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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