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0. 00:32
728x90

 

경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우리는 경매에 대해서 많은 안 좋은 점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멀쩡한 사람의 집을 빼았는 것? 아니면 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것? 어떻게 보면 정말 맞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당한 사람이 딱해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어떤 것이 위험하고 위험하지 않은 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며, 법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냥 눈뜨고 당하는 사람이 멍청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에 따라 경매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넓어지기 시작했고 여러 문제가 있는(명도 시) 물건을 얼마만큼 해결할 수 있느냐가 경매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이 그런 것을 모두 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요. 이 책은 어찌보면 경매의 초보 수준의 모습을 단련시켜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경매를 할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명도입니다. 그 명도의 복잡함과 사람 얼굴을 맞대고 해야하는 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는데요, 이 책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리인' 이라고 소개하는 것이지요. 대부분 명도 시에는 이사비용을 내주고는 하는데, 이 금액 때문에 왈가왈부 하곤 합니다(사실 10만원이라도 아끼고자 경매에 참여했는데 여기서 1~2백을 쉽게 내주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겠지요?) 직접적으로 왔다고 한다면 그 사람에게 하소연하고 화를 내겠지만 대리인이라고 한다면 조금 상황이 달라집니다. 특히 대리인이라고 하면서 세입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명도 이외에 문제는 임장이지요. 실제로 발품을 파는 것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는 부동산을 공부해 보신 분들은 모두 알 것입니다. 이것은 딱히 어떤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관심있어 하는 부동산이 있는 지역의 공인중개사와 친해지는 것 그리고 집이라면 관리소장과는 매매 완료시까지 그리 친분이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서 그런 모습을 보았으니 일리있는 말입니다. 결국은 발로 뛰는 것은 본인의 능력이라기 보다는 얼마만큼 꾸준하고 보는 눈을 넓힐 수 있는가가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부동산을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가끔씩 혼자 부동산을 보러 다닙니다(이상한거 아니예요ㅠ)

 

이 책과 같이 월급쟁이가 생각할 수 있는 경매는 사실 거대한 경매가 아닌 소규모 경매, 즉 돈이 엄청나게 필요한 경매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전에 생각하는 조직폭력배나 깡패들이라기 보다는 정말 생계가 어렵거나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겠지요. 하지만 서두에 이야기 했듯, 사람은 누구나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합니다. 그것 중 하나가 바로 경매인데요, 따라서 현재 있는 세입자와 얼마만큼 원활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지가 하나의 관건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경매는 법적으로는 확실히 우위에 서 있는 물건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고 있으며, 적어도 경매를 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는 존재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모습입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문득 이런생각이 듭니다.

"아, 나도 법원에 한 번 가서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말이지요. 부동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