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3. 23:16
728x90

 

착한 사람들이 이긴다.

정말인가요? 정말 착한 사람들이 이기곤 하나요? 사실 언제부터인가 착하다는 것은 바보같다는 의미로 퇴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배우자를 고를 때 성격에 착한 것을 고르는 것은 여전한 것을 보면 어쩌면 착한 것이 굉장한 경쟁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착하다고 표현하지 못하지만 남이 착하다고 하는 것은 어쩌면 칭찬으로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당연한가요?^^;; 저 사실 착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야기 하지만 무척! 착해요,.... 그러니 이기는 것인가요::????????????????????????????(죄송합니다...)

 

이 책은 어쩌면 현대 문명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쓸모 없는 책'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착하다는 것을 철학적으로 표현한 책이기 때문이지요. 착한 일을 아무런 대가 없이 '심지어 자신의 마음 조차 착하다고 느끼면 안된다고 하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을 본다면 분명 철학적인 의미 이상을 가질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바로 착함의 기본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책을 보면서 조금 답답함을 느낀 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렇게 착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내가 손해보면 정말 손해 본 것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받아 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사회에서 말이지요.

 

책에 이런 예시가 있습니다. 내가 철도 기사인데 이대로 가면 사람 다섯 명이 죽고 레일을 꺾어서 가면 한 명이 죽는다고 가정했을 때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계산적인 원리에 의해 한 명이 죽는 곳으로 레일을 꺾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승객인데 기차가 오고 있는 상태에서 다섯 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내 앞의 사람이 뚱뚱하여 떨어지면 한 명만 죽고 다른 다섯 명이 살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상황에서 한 명을 죽음으로 내 몰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착해서 그런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가지만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교육된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 들기도 합니다. 이것을 과연 착함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인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실제로 책 내용이 많이 어려운 감이 있고, 일반적으로 느낄 때 예시는 정말 신선한 감은 있습니다만, 오히려 정서에 안 맞는 것과 같은 내용들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착한 사람들이 이긴다는 전제하에 '착함' 이라는 것을 정의 하기 위한 이 책의 노력은 다른 사람을 교화시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사실 서평이 자기 주관이 많이 개입된 내용이라고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난해한 면도 있고 긍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읽기가 조금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철학적으로 '착하다' 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표현하고 싶고 알고 싶다고 한다면 이 책만큼 훌륭하게 정의를 내린 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착함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는 점

그것이 결론이자 정의 입니다. 기억하세요.

728x9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