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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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는 아이들?

나는 이 책을 1권부터 본 것이 아니라 2권부터 보았기 때문에 제목도 처음 보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 내는 세금도 머리가 아파 죽겠는데 아이들한테 뭐 하러 벌써부터 세금이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하는지 궁금했다. 물론 알아야 하지만 나중에 한 번 내보면 이해가 빠를(?) 그런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일까? 뭔가 책의 제목만 보고 이렇게 선입견을 가진 부모들이 꽤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의 내용을 처음 보자마자 그런 기우는 전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평의 서두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나도 어릴 적에 이러한 학교가 있었다면 돈에 대해서 이렇게 무지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곳은 조금 독특하다.

선생님이 아니라 대통령으로 불리는 선생님이 있고 아이들은 모든 활동에 대해서 화폐로 계산을 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선생님이 계신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상황이기도 하고 금전이라는 것에 대해서 '항상 감춰야만 할 것' 이라고 생각하시는 고리타분한 어른들이 있다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실제 우리 사회는 화폐로 움직이고 있고 또 그에 따라서 우리는 돈을 벌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가 어린이들조차도 취업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하는 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와닿은 것도 있었다.

 

물건을 사려면 돈이 필요해.

이건 자본주의 시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기 자본이 필요하고 그 자본을 늘려서 소비를 감당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익히 알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는 않게 하기 위해서 용돈이라는 것을 주어서 금전적인 걱정을 없애준다. 나 역시도 이렇게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그 이상의 것은 되도록 하지 않기 위해서 더 많은 것을 해주지는 않으려고 한다. 뭔가 사달라고 할 때도 '너의 돈으로 하거나 혹은 너의 용돈으로 부족하면 가불을 해라' 라고 설명을 해주고는 하는데 되도록 돈에 대해서 중요성을 느끼게 하려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결국 '결핍'이라는 것을 알아야 '저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예금과 적금은 어떻게 다를까?

사실 이건 지금 어른들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예금의 % 와 적금의 %가 다르다. 거의 대부분 예금이 더 낮은데 실제 받는 것은 예금이 더 많다. 왜일까? 사실 거의 산수 수준의 계산이 들어가 있지만 사람의 머릿속에 보이는 숫자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금융상품을 만들면서 금융회사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다양한 조건식을 붙여놓기도 한다. 책에선 그렇게 깊이까지는 아니지만 분명 기초적인 차이를 이해를 해야 '속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자명하다. 특히 저작권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읽어보자면 무조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그만한 값어치가 있어야 돈을 버는 것이기에 만화 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표시되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학습만화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과연 자본주의/시장경제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그런 세상을 제대로 인식시켜주고 있는 것일까? 솔직히 한국의 공교육에서는 절대 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생각이 된다. 실제로 이렇게 운영이 되는 곳이 있다면 아이들을 전학이라도 시켜서 한 번 보내보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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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6. 1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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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좀 잠잠하지만 한동안 NFT 시장이 들썩였다.

사실 지금 봐도 좀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사고팔고를 진행하였고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을 보았으며 나 역시도 그것에 편승하여 실제 민팅이라는 것을 해 보기도 하고 실제 거래도 한 번 해 보았다. 카지노에서 칩을 거래하는 느낌이랄까? 현금이 아니라 가상화폐를 가지고 하는 방식이다 보니 거래 대금이 장난이 아닌데도 쉽게 거래를 했던 것 같다. 한동안 이것이 미래형 거래라고 말들이 많았는데 가상화폐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그런 이야기들이 쏙 들어가 버렸다. 하지만 기술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니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

 

근데 이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저작권' 이다.

내가 어떤 것을 그려서 민팅을 하더라도 다른 곳에 동일한 것을 또 민팅하던지 심지어 한 번 민팅을 했던 플랫폼에서 또 민팅을 해도 문제가 없다. 그래서 '저작권'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의미가 조금 퇴색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미술 작품이 가격이 상승되는 것은 원작이 오직 'ONLY ONE'이라는 것 때문에 상승이 된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디지털은 정말 얼마든지 카피가 가능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에 대해서 NFT화 하여 의미를 부여한들 완전히 똑같은데 NFT 주소만 다른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쩌면 이러한 시장에 저작권 이슈는 계속 나타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영상이나 사진과 같이 내가 제작은 할 수 있지만 다른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떤 법적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나와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진을 찍어서 파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지만 NFT 거래의 경우 플랫폼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누가 어떤 식으로 매수 매도를 하였는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가 된다. 그래서 최초 제작자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것을 민팅하였는지에 대한 법률적 해석이 다양하게 나올 수가 있어서 변호사 분들은 매우 즐거울 수도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 생각이 된다. NFT 자체보다는 결국 '거래'라는 측면에서 계속 진행이 되니 말이다.

 

새로운 시장에서도 법은 정해져야 한다.

사실 NFT화 한 것 외에 결국 작품에 대한 다양한 법적 근거는 기존의 미술품이나 음악 등에 적용되는 저작권이 모두 적용이 된다. 다만 과거에는 미술작품을 그리더라도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의 어려움과 더불어 유명한 작가들만 판매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들만의 리그' 였다고 한다면 지금은 다양한 매매가 진행이 될 수 있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살 수 있는 이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저작권에 대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는 문맹과 같은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책이 나온 것으로 판단이 된다. 

 

누구든 창작물에 대해서 저작권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창작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부분을 우습게 여기거나 '남들도 이렇게 한다'라는 핑계를 대면서 무시하는 경향이 아직도 남아 있다. 과거 우리가 MP3 시장이 '돈을 주고 들어야 하는 것'이라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 10년 가까이 소요되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 시장도 안착이 되려면 꽤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편의성과 더불어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산업으로서 법적인 문제는 사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이고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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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