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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02 1화_왜 평범한 엔지니어의 책은 없을까? 2
2017. 1. 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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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온(어쩌면 너무 평범해서 글을 쓰기조차 애매할 정도로)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독서라고 할 수 있는데(취미가 너무 재미없다고 할 수 있지만 정말이다. 독서하는 시간이 나의 행복 중 하나다) 여기 블로그에다가 서평을 적어 놓은 것처럼 정말 남들만큼(아니, 남들 이상) 책을 읽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다만... 책이 너무 한 쪽 장르로 쏠려있고 개인적인 관심사에 집중을 하다보니 너무 경제/경영에 관련된 책만 읽은 감이 있는데, 뭐 어떤가? 나름대로 그 쪽 분야에 있어서는 정말 '이론만' 빠삭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도 만족을 한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마케팅이나 보험/증권/은행 등, 정말 그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의 글이 많지만 의외로 전혀 전문적이지 않고 그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도 자신의 글을 남기는 것을 보게 되었다. 특히 재테크 분야에 있어서는 딱히 학벌도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일기를 쓰듯 계속 써 내려가면서 공감을 얻게 되는 책들도 있었는데, 어딜 찾아봐도 공과 대학을 나와서 엔지니어로서의 모습을 글로 나타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내가 알기로는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공돌이들이 더 많은데! 왜 하나도 없을까? 그들이 글을 전혀 쓰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 봤다. 어쩌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틈새시장(?) 이라고나 할까? 회사에 입사를 하면서 좀 더 준비를 했거나 다른 것을 해 보았으면 하는 이야기, 아니면 입사 후에 그곳의 모습에 대해서 나타낸 책이 전혀 없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긴 생각을 해보면 내가 대학교를 다닐 때도 다들 공대를 그리 높이 쳐주지 않았다. 지금이야 취업 때문에 다들 어쩔 수 없이 공대를 가라고 하지만 손에 기름때 묻히고 싶은 사람이 최근에는 어디있겠으며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이 금융권이나 공무원/공기업이니 공장에 들어간다는 사실 자체가 인생에 있어 낙오자라는 느낌이 들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에서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회사의 공장을 캠퍼스라는 이름으로 변경을 해보고(이미 이쯤 나오면 내가 어떤 회사에 다니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수도 있다) 여러가지 공장의 티를 벗기 위해서 노력한 부분이 있지만(이건 내가 나중에 쓰는 글에 담길 내용이다) 이미지 개선에는 그리 많은 도움은 되지 않았다. 망할 조선시대의 사농공상 때문에 그런가... 아니다 지금은 사상공농이라고 보는게 날듯 싶다.

 

그.래.서, 내가 한 번 책을 써보고자 하는 바램에서 이 블로그를 시작해 보기로 했다. 솔직히 여기 있는 글들을 누가 읽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루에 100명도 보지 않는 이 블로그에서 과연 어떤 것을 얻기 위해 읽을까? 라고 생각은 하지만 뭐 어떤가? 내 개인적인 꿈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나는 정말 이것을 한데 묶어서 책으로 발간을 할 것이고 또 그에 따라 진짜 책을 팔아볼 생각이 있다. 언제 한 번 이렇게 꿈을 현실로 이뤄볼 생각을 해 볼 것이고 도전해 볼 것인가? 어설퍼도 좋다, 이상해도 좋다. 일단 와이프가 한 권 사준다고 했고 부모님이나 장모님이 사주신다고 했으니 적어도 5권은 확보된 것 아닐까? 그런데 차마 친구들한테는 팔지 못하겠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다(이미 대부분 알고 있을테니 말이다)

 

다른 작가들처럼 임팩트 있고 불굴의 의지로 뭐를 이루었다라는 내용은 없다. 인생이 거의 둥글둥글하게 살아왔으니 그만큼 글도 밍숭맹숭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는 확실하다. 그런 임팩트있는 것은 보기에는 정말 감동적이고 멋있을 수 있으나 그게 자신이 아니다. 자신이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을 투자하고 포기해야 할 부분은 포기해야 하는데 인생을 살다보니 내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그냥 어느정도 평범하고 엔지니어라는 직종을 선택하면서 얻게되는 장점과 잃게되는 단점에 대해서 하나씩 적어 내려가 보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나와의 약속이니 이게 누군가에게 읽혀지던 아니던 항상 써 내려가보려고 한다. 그리고 200화가 되면 내 스스로 책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것의 나의 꿈이다(생각해 보니 3년 뒤에나 발간되겠네.. 허어...) 힘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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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