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만화를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서 만화를 자주 보는 것은 어렵지만 얼마 전 개봉했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면서 눈물도 흘려보고 귀멸의 칼날을 보면서 짜릿한 칼베기의 느낌을 얻어보기도 했다. 어릴 적에 정말 쌓아놓고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지금도 네이버웹툰이나 카카오웹툰을 즐겨보는데, 최근에는 많은 내용들이 회귀물에 좀 집중이 되어 있는 것 같아서 다소 아쉬운 감이 있기도 하다. 아마도 회귀물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지금 당장의 현실과는 다르게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거쳐오면 더 성공을 하거나 바꿀 수 있는 일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포켓몬스터
이 만화는 사실 아직도 나오고 있는 만화이다. 20년도 훌쩍 지나서 연재 중인데 초등학교 4학년인 우리 집 둘째가 아직도 포켓몬스터 관련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매력이 어떤 것인지 정말 궁금하긴 하다. 내가 보기에는 계속 조금씩 변화된 모양의 몬스터들을 가지고 배틀만 하는 것인데 이게 어떻게 재미있는 것일까? 권선징악의 끝판왕이라고 할 정도로 플롯이 일정한데 가끔 보고 있으면 제작자의 상상력에 박수를 치곤 한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이 만화에서 내가 주인공이라면 과연 어떨까? 몬스터들과 배틀을 하면서 우정을 느낄 수 있을까?
하울의 움직이는 성
나는 이 만화를 보고서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감독에 푹 빠지게 되었다. 상상력도 상상력이거니와 멋진 음악과 아름다운 영상미가 이 만화의 극치라고 생각이 되는데, 시작은 정말 단순하게 시작을 하면서도 영상에서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면서 본능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다른 만화들을 탐구하기 시작했다(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본 것은 원령공주이긴 하다) 우리는 커 가면서 상상력이라는 것을 많이 잃는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오히려 이런 만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 아니라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다. 상상력을 잃었다고 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젊은것이 아닐까.
스즈메의 문단속
나름 최근에 본 만화이기도 한데, 문 속에서 괴물이 나오면서 재앙을 일으킨다는 소재는 상당히 재미난 소재이다. 거기다가 이게 서로 다른 만화인데도 시리즈물이라고 하니 얼마나 신기한 모습일까? 주인공은 여자, 거기다가 문을 닫는 역할을 하는 남자 주인공은 멋진 모습으로 나왔다가 의자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하나씩 알아가는 서로의 비밀을 거치면서 결국 서로가 서로를 구해주는 마무리로 종료가 된다. 권선징악이라고 생각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로가 처한 상황이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음악이 참 좋았던 것 같아서 지금도 듣고 있다. 정말 아름답다.
저 속에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과연 저런 선택을 했을까? 사실 그렇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나는 주인공들보다는 자신이 없고 능력도 없을 것 같으며 선택에 있어서도 선한 선택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저 자리에 내가 있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이 책 내내 해 보았다. 최근 삶이 좀 팍팍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보면서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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