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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세상을 삼키다>
개인적으로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책들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이유는 제가 매일경제를 구독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무조건 어떻게 해야된다는 내용보다는 현상이 어떻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자유로운 생각을 넓혀주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미래는 아무도 모르고 어떻게 되야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신논현역에 있는 교보문고를 갈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이 책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도 있었지만 책이 한정되어 있는지라 늘 남과 경쟁을 해서 빌려야 하기 때문에 귀찮기도
하고 때마침 회사에서 얻은 만 원짜리 상품권도 있어서 구매를 했습니다. 가격도 요즘 책들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고(요즘은 15000원 이하가 없어요.ㅠ) 제목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용은 크게 스마트폰, 방송, 인터넷으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은
모바일 생태계를 완전히 바꾸는 역할을 했는데 그덕에 통신사의 3G요금제 가격히 급격히 내려가고
요즘에는 SKT에서 아예 55000원 이상의 요금제에서는 인터넷을 무료로 하는 가히 충격적인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폰 덕분이라고 하기에는 한국인 입장으로서는 조금 씁슬합니다. 먼저 선점
할 수 있는 자리를 놓친 것 같아서요^^;;;
방송은 현재 매일경제신문은 물론 모든 방송사의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공영방송이라는
명문하에 TV를 잘 보지 않는 저로써는 KBS에 매달 2500원씩 방송수신료를 내는 것 조차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30년째 동일한 금액에 묶여 있어서 기업들의 광고가 아니면
방송 자체가 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있는데 수신료를 적당히 인상시키고 공영방송 이외에 다른
민영 방송의 경우 수신료를 자율화하여 경쟁을 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혹은 통신 3사와 결합을 하여 통신사에 특화된 방송사도 나오지 않을까요?
<이건 뭥미?ㅡ.ㅡ;>
인터넷의 경우 결국은 스마트폰 방송을 모두 아우르는 내용이 되겠으나 미국의 Google의 모습이 정말
무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경쟁자의 모습이 아니라 Nike의 경쟁자가 Google이 될 수도
있고 MS의 경쟁자가 Sony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인터넷 검색에서 점차 스마트폰 방송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벤처로 시작한 회사도 결국 규모의 경제를 원하게 되고 그만큼 거대해
지면 장기간 '제국'을 이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걱정, 걱정이라고 해도 MS의 30년 아성이 점점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또 다른 틈새시장을 장악하는 벤쳐기업에서 다시 시장에 변화를 오게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모바일이 생활에 거대한 태풍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10년 전에도 e-book 시장에 의해서 현재 존재하는 책이 모두 없어진다는 예언이 있었고 인터넷 때문에
신문과 방송사가 공멸한다는 진단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고 모바일 생태계 속에서 이미
점유를 하고 있던 회사들이 더 발전하거나 조금 퇴보하는 형식으로 생태계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도 그 속에서 많은 변화를 갖겠지요. 그 변화에 뒤쳐지지 않도록 좀 더 창조적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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