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경제 '예측가' 로버트 쉴러의 신작입니다. 사실 경영/경제 쪽 교수들의 가장 큰 내새움은 바로 '예지' 를 잘했다는 것일텐데요,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예측하는 사람을 매우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책도 내제된 내공이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새로운 금융시대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조금은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금융을 단순히 어떤 목적으로 소개하거나 돈에 대해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에 빗대어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읽다보면 '이렇게 자세하게 알고 있다니?'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암요, 노벨상 수상자인데 말이지요.
우리가 생각하는 금융의 모습은 어떨까요? 금융직에 있는 사람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스마트하고 철두철미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의 금융위기 시점에서 보여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본다면 그들이 과연 스마트할까에 대해서 의문이 가기도 합니다. 소위 '엄친아' 들의 모임이라고 불리는 금융권 최상단에서 왜 그런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까요? 중간에 CEO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에서 나오곤 하지만 바로 인센티브 방식의 헛점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위 스톡옵션과 같은 것으로 인해 단기적인 부양을 통해 주가만 상승시켜도 돌아오는 인센티브가 굉장합니다. 그러니 누구나 초기에 되도 않는 방법으로 압박하여 실적을 높인다음 성과급만 받고 다른 회사로 가는 CEO도 상당한 형편이며, 그 이후의 회사가 굉장히 출렁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곤 하였습니다.
엔론과 같이 아예 회계부정에 손을 대는 경우도 늘어나곤 하지요. 겉으로만 번지르르하게 보일 수 있다면 누구나 착각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고, 거기다가 감사하는 곳도 같이 동조를 해버리게 된다면(이 때는 아더슨 이겠지요) 오랜 시간동안 부정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겠지요. 세계 7위까지 가던 회사가 한순간에 폭삭 주저앉아버리는 것을 보고 CEO의 무능함을 탓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인센티브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때문에 법을 재정하여 스톡옵션을 퇴직 후 5년 이후에나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하는 방식도 유행을 하였습니다. 아직 많은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 상황에서는 가장 최적은 방안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 직업적인 상황에 맞추어 나열되어 있는 내용도 있습니다. 교육자, 정부, 자선 사업가 등등 여러 상황에서 금융적으로 어떤 부분을 알고 있어야 하는지 나열되어 있으며 거의 모든 상황에 대한 자세한 예시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로비스트의 경우 우리가 알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기는 하나 나비 효과와 같이 우리에게 득이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이것은 그 단체의 주장이 성공한다는 것이지요) 다만 어느정도 이기적인 생각으로만 움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출하기는 조금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나라가 커지고 사람이 많아지면서 금융적인 시스템이 완비되지 못하면 나라가 휘청거리는 일이 많아집니다. 최근 북한에서 단행한 화폐개혁에서 성공하지 못하자 해당 당사자가 총살을 당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실수가 무섭다기 보다는 현 상황에서는 어떤 개혁을 시작해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는 모습입니다. 여러 금융권 회사들이 통폐합되고 부도가 나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제 금융을 벗어나서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습니다. 저자의 이야기와 같이 앞으로 새로운 금융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금융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여러가지 정책의 변화가 금융을 더 발전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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