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일이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야, 처자식 먹여 살릴(?) 거니까' 라고 하면서 위안을 삼곤 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 현실은 버려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어릴 적에 생각할 때 '난 내가 해야 할 것보다는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테야' 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하곤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어떤지요?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아직 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지 않았던가요? 돈이라는 것에 너무 쉽게 희망을 버린 게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 여러 은퇴 서적들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소위 베이비붐 세대라고 불리던 1차 세대가 은퇴가 계속 이루어 지면서 이런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부분이 금융 관련 서적인지라 조금은 아쉬운 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재정적으로 부족한 것은 연금이나 다른 방법으로 메울 수 있겠지만 앞으로 남은 많은 시간들을 생각해 본다면 '시간 소비를 어떻게 해야하는가?' 가 더 큰 문제로 대두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꿈을 꾸기에는 너무 늙어버린 나이라고 하지만 세상을 넓게 본다면 50~60대도 앞으로 20~30년은 너끈히 버틸 수 있습니다. 27년 동안 감옥에서 계셨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도 90세가 넘게 장수하셨는데 말이지요. 우리는 정말로 장수리스크를 더 크게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일을 더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에서는 그것을 그렇게 높이 평가해 주지는 않습니다. 이 시기에 일을 더 할 수 있는 것은 젊은이의 뒤에서 할 수 있는 일이나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일이 대부분입니다. 일본과 같이 60세가 넘어서도 일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되기 전까지는 이렇게 밖에 할 수 없겠지만 어떻게 보면 조금은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허리를 굽힐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그동안 취미 혹은 다른 방향으로 할 수는 있었으나 하지 못했던 것을 늦어도 10년 전부터는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되도록 지금 하는 일과는 연관성이 조금 떨어져도 좋으니 꼭 하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겠지요. 그것이 돈이 되는 일이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 돈과 연관되어 있다면 정말 금상첨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70대에 운전면허를 획득하신 할머니, 60세에 10대 친구들과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할아버지 등과 같이 전혀 색다른 것도 좋겠고 저자와 같이 지방방송 DJ나 혹은 악기 연주와 같이 금전적/비금전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만 하고 산다고 가족을 등한시 하신 분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가족과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서서히 알아가는 게 더 필요한 시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왠지모를 그런 꿈이 생기게 됩니다. 나도 50대 전에 꼭 한 번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봐야 겠다는 생각과, 지금부터라도 제 2의 삶에 대한 준비를 이어나가야 겠다는 생각과 같은 것을 말이지요.
사람은 꿈을 잃어버리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조그마하던 크던 앞으로의 꿈은 누구나 계속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였는가를 더 크게 생각하게 됩니다. 죽기 전에 못먹었던 음식보다는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후회가 더 큰 것만큼 우리는 은퇴라는 큰 산을 건너기 전에 다른 준비는 무엇이 되어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배우자' 의 개념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 반쪽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그것이 바로 배우자일텐데요. 무엇보다 배우자의 든든한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할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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