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무엇인가?
사실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의 약력을 보자면 일본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사업을 키워 나간 사람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 책 내용의 절반 이상은 중국 고서 특히 삼국지에 대한 내용이 대다수 입니다. 마치 호주로 유학가서 일본어를 배워온 제 친구와 같은 모습입니다만 분명 그 안에 상인에 대한 생각들이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사농공상이라하여 상인을 가장 하층 취급하였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상인이 가장 우대를 받고 있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상인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경영학 혹은 경제학은 사실 서로 전혀 다른 학문이지만(경영학을 학문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군사학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한 점은 어느정도 비슷합니다. 결국은 전략에 따라 승패가 결정나는데요, 특히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책사(참모)의 역활입니다. 경영자 자신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주변에서 그것을 받쳐줄 전략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삼국지에서 유비에게는 제갈량이 있고 조조에게는 곽가라는 걸출한 전략가가 존재했기 때문에 그만큼 성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어찌보면 총/칼만 없을 뿐, 그 때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략이 잘못되면 회사 하나 망하는 것은 일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경쟁은 오히려 그 때보다 더 심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상인의 정의는 단순이 물건을 매매하는 사람이 아닌 정의롭게 '이'를 취하는 것입니다. 남을 사기 치거나 등쳐먹고 성공한 사람은 결국 그만한 대가를 받기 마련이며, 얻은만큼 베풀어야만 나중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상회로 크게 성공한 삼성의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은 전란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남하하였으나 결국 그가 믿고 내준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의 자금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상인은 신용이 우선되어야 하며, 남을 짓밟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남과 함께 올라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뿌린데로 거두며 그 뿌리가 튼튼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신용도 돈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입니다. 의지에 따라 그 씨앗의 뿌리가 더 튼튼해 질 수 있는 가를 판단할 수 있는데요,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보다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부자가 계속 세습되다 보면 어느샌가 편한 것에만 익숙해 지기 때문이지요. 분명 한국의 삼성이나 LG의 경우도 후세에 이르러서는 한 번쯤 거쳐야 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너무나 큰 성공 뒤에는 가려져 있는 많은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경영자들은 한 번쯤 이 책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과연 나는 정상적인 상거래를 하고 있는 것인지 나로 인해 누군가가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닐지 말이지요. 이 책은 조금은 가볍게, 하지만 깊게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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