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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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성'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였습니다. 그에 맞춰 아이폰4S도 출시 되었구요. 다른 것은 몰라도 '카리스마' 하나만큼은 세상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한 사람이었는데, 앞으로 그런 사람이 다시 나타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니 꼭 나타나야지요. IT 세상은 아직 더 커질 시간이 많으니까요. 전자기기류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에게는 IT에 대해서 역사까지도 알고 싶어했기에 책을 들었습니다.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일어났지만 IT혁명은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생각됩니다. 아직까지도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IT기업들은 미국 이외에는 전무한 상황이며 각 나라별로 세계적인 프로그래머들이 존재한다고 하나 그 프로그램 자체를 기반하는 SYSTEM은 미국의 기업들에게 종속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나쁘다 좋다를 떠나서, 그 부분의 사업을 그렇게 만들어 갈 동안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무슨 일을 하였는가 의문이 가고 또 아쉽습니다. 더군다나 여러 사업들이 더 크게, 그리고 더 미래지향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으나(새롬의 다이얼 패드나 SK의 싸이월드 같은 류지요) GLOBAL 화에는 크게 실패하고 오히려 그 아이디어를 미국에 제공해 준 셈이 되니 이 얼마나 아쉬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책의 모든 IT 기업의 역사는 마치 삼국지 처럼 3개의 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 집니다. 왜 3개의 기업만 집중적으로 했냐고 한다면, 사실 그 외에 나머지 기업들의 업적을 기억해 보려해도 단편적인 것들 밖에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것이 아니면 아이디어는 우수했으나 사업화에 실패하여 다른 회사로 넘어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지요. '약육강식' 이라는 말이 절실히 들어나는 비즈니스 사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3개 기업의 이름은 다들 알다시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입니다.

애플은 현재의 화려한 이면에는 '망할뻔한 회사' 라는 과거가 있습니다. 대중화에 성공을 하지 못했고 '반 IBM PC 진영의 선두자' 라는 명함만 있었을 뿐 10%의 시장 점유율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10%대를 계속 유지는 하고 있습니다만 Cash flow를 다른 사업에서 얻어 PC 시장까지 점유율을 크게 늘려 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하드웨어의 경우 전부 아웃소싱으로 돌려서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었고 소프트웨어만 직접 만들어가는 전형적인 지식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비록 선장 스티브 잡스가 사라졌지만 그의 일원들이 회사를 더 크게 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모델이 얼마만큼 혁신적이며 스티브 잡스만한 프레젠터가 있을지 조금 의문이 갑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 아시겠지만 세계 IT기업을 이야기 할 때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기업입니다. 스스로 창조한 것이라기 보다는 최초의 제품을 본인들의 능력으로 리뉴얼하여 향상된 성능을 내게하는 데에 있어서 따라잡을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최근에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고 있어서 제국이 흔들린다는 표현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그 저력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디어 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을 따라 잡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능력 중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PC가 WINDOWS 안에 있는 것을 본다면 식상하지만 절대 망할 것 같지 않은 거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나오는 윈도우7(망고)폰의 위력이 어느정도일지 지켜보면 알겠지요.

구글은 두 기업과는 달리 인터넷 검색시장을 제패하고 다른 먹거리를 찾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고 출시되고 있으며 그 거대한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기본검색을 '구글'로 하려는 움직임도 보여지고 있습니다. 무료입니다만 그것에 대한 대가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이 사업 이외에도 전세계의 모든 책을 디지털화하려는 생각이나 인공위성까지 고려하는 여러 방법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기업 상식에서 많이 벗어나 있지만 블루오션을 탐색하려는 능력은 타에 추종을 불허합니다. 다만 검색시장이 예전같지 않고 SNS에서 페이스북에 많이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본다면 구글에서도 앞으로 새로운 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역사를 본다면 3개의 기업이 맞겠지만 최근에 하나가 더 추가되자면 단연 '페이스북' 이겠지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최근 집계에 따르면 6억이상?) 웹사이트가 되었으며 가입자를 그 안에 가둬놓기 위해 게임/쇼핑 등의 요소들을 더 해가고 있습니다. 파괴력은 6억 가입자가 보여주고 있지요. SNS가 일반적인 WEB시장을 다 집어삼킬 지는 좀 더 두고봐야 알겠습니다. 생각만큼 많은 매출액 자체는 보여지지 않고 있어서 이지요.

앞으로의 시장은 좀 더 변하고 더 큰 도전자가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미국이 아니라 한국 중국 등과 같이 아시아의 시장에서 나오기를 바랍니다. 서양적인 것이 아닌 동양적인 면에서도 이런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되도록 한국!) 여러 창업자들은 빈틈을 찾아 더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나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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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