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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3.04 반도체 주권국가
  2. 2023.01.14 2050 패권의 미래 2
2024. 3. 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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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권국가
21세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지각변동 속에서 한국의 생존전략을 탐색한 책《반도체 주권국가》가 출간되었다. 대표저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각각 산업정책과 반도체 전문가로서 중기부에서 손발을 맞췄던 강성천 전 차관과 차정훈 전 창업벤처실장과 함께 집필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연구한 ‘반도체 무기화’와 ‘패권국가의 전략’을 프레임으로, 반도체의 70년 역사와 현재의 반도체 세계지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역사ㆍ경제ㆍ외교ㆍ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반도체 전쟁의 승부를 가를 핵심요인을 짚고, 고래싸움 속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아주 명쾌하게 보여준다. 공직자 출신 저자들은 반도체 주권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한국의 생존전략을 모색했다. 일본 기업과 경쟁하며 성장한 한국 반도체 역사, 메모리에 편중된 우리 반도체 생태계의 한계, HBMㆍ칩렛 등 첨단기술 트렌드까지 심도 있게 분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부터 스타트업을 비롯해 반도체 수요기업인 현대ㆍ기아자동차까지 아우르는 미래 반도체 생태계 형성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추진해야 할 비책을 담았다.
저자
박영선, 강성천, 차정훈
출판
나남
출판일
2024.01.03

 

반도체 산업만큼 국가 간 이기심이 들어간 산업이 있을까?

과거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고 하면 이제는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반도체의 경우 생산이 가능한 국가가 정말 10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한정이 되어 있고, 10년도 되지 않아서 순위가 확확 바뀌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지라 경쟁도 무진장 치열하다. 그리고 항상 회사의 개수가 많아진다 싶으면 바로 치킨 싸움으로 돌변하게 되는데 심지어 치킨 싸움에서 다소 자유롭다고 생각이 되는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몇 개의 회사가 독식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과연 한국은 그러한 과정에서 반도체 산업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까?

 

메모리 세계 강대국

단연 한국이다. 메모리 분야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국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이렇게 높은 점유율을 구가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글쎄... 정작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필요한 것은 맞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나 가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만드는 회사도 3개 회사가 거의 독점임에도 가격을 쉬이 올리기가 어려워졌다. 워낙 범용적으로 사용이 되고, 3개 회사가 서로 담합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3개의 회사가 서로 전략이 완전히 다르다) 과거와 같은 영광이 또 있을지는 모르겠다. 작년의 경우 3개 회사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업황에 따라서 계속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아마 모든 회사가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다.

 

세계 최강 미국의 선두주자는...?

엔비디아, AMD, 인텔... 이 회사들이 전부 미국의 회사들이다. 일단 많은 분야에서 엄청난 차이로 선두주자 혹은 이인자의 역할을 하고 있고 다음 순위와의 차이는 거의 뭐 하늘과 땅 차이 순이다. 이 회사들이 없다면 세계에 컴퓨터가 어떻게 돌아갈 것이며 비메모리 반도체의 시장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물론 또 다른 나라가 채울 수는 있겠지만) 이 시장의 장점은 바로 시장 자체가 넓고 사용처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요구를 하기 때문에 가격을 자유롭게 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파운드리 시장의 TSMC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3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높은 생산성과 이익률을 지니고 있다. 한국은 이런 부분이 너무 부족하다. 삼성전자가 노력은 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

 

흔히 삼성전자를 말할 때는...

오너 리스크를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 사실 삼성의 이재용 회장의 경우 이정도면 고군분투한 내용을 책으로 내도 될 정도로 오랜 시간 재판을 받았다. 물론 그가 한 부분이 결코 좋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과연 우리나라의 법이 제대로 된 상속세가 되어 있는지도 의문이고, 삼성 전체를 그렇다면 해외로 팔아야 한다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오너리스크라기보다는 경직된 조직문화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왜 세계 최강 미국의 기업들이 대단하다고 말을 하냐면, 소수의 인원들이 에자일 방식으로 일을 함에 있어서 격한 경쟁이 있지만 경쟁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이라는 것에 치어서 나는 '노동자일 뿐이다'라고 치부해 버리는 삼성전자의 모습에서 과연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생길까에 의문이 간다. 고급 인력들에게 줄 수 있는 당근도 채찍도 모두 부족한 상태라는 의미이다.

 

변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은 비단 반도체 산업에 대한 내용만이 아니다.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노동시장 전반적으로도 바꿔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누군 일하고 누군 쉬는 모습이 과히 어려운 모습이긴 하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적응되고 익숙해 질 날이 분명 올 것이라 생각이 된다. 다만 한국의 경우 자체적으로 반도체 '주권'을 쟁취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어떤 전략을 세워서 해결을 해야 할 지에 대해서 당장 지금부터 움직여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한국의 미래가 좀 더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 하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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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 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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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의 패권은 누구에게 갈 것인가?

문득 생각해 보았다. 2050년에는 내가 나이가 몇이나 되지? 생각을 해보니 거진 70이다. 그때면 속세의 많은 욕심과 그런 것들이 사라질까? 아마도 아닐 것 같다. 지금과 같이 그때도 돈에 대해서 굉장히 목숨 걸고 할 것 같고 비록 몸은 망가지고 눈도 지금처럼 볼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책을 계속 보지 않을까 싶다. 이게 평생 가지고 있는 행복인데 과연 그것을 포기할 수 있을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의 패권은 누가 뭐라 해도 미국이다. 그런데 벌써 반세기 이상 패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유지했으니 이제 남에게 주어야겠다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생각을 할까? 아니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 그러니 지금도 중국과 대치 중이고 '미국을 더 강하게'와 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과연 2050년의 패권은 누구에게 갈 것인가?

 

패권을 가진 나라의 인구는 꽤 중요한듯 하다.

과거 영국이 패권을 가지고 있을 때 영국 자체의 인구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식민지의 인구를 합하면 어마어마했다. 지금의 영연방이 전부 식민지였던 것인데 신기한 것은 한국과 일본 사이와는 다르게 영국의 식민지들은 아직까지도 '영연방'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 별 싸움 없이 잘 지내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너무 민족주의에 찌들어 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오히려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에서 보았을 때는 '자존심도 없냐?'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그들 나라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문호를 개방하고 신문물을 이식해 준' 나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하다. 여러 면에서 '누가 꼭 옳다' 라는 이야기를 하기는 애매한 듯 하다.

 

미국은 2050년에도 패권을 가지고 있을까?

책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던지지만 아마도 계속 유지는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치고 올라올 수 있지만 미국이 뻗어놓은 문화적 유산들은 계속 미국을 패권 국가로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가서 교육을 받는다? 사실 이건 아직도 의문이다. 미국보다 교육이 더 뛰어난 나라가 딱히 생각나지 않을 정도이니 말이다. 각 나라의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것이 바로 이런 대목이 아닌가 싶다. 교육을 받으면 그 나라의 문물도 익히고 그 나라의 관습과 생각을 가져가게 된다. 미국으로 모여드는 각종 인재들이 바로 미국을 더 크게 만들어 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중동은 어떨까?

석유로 쌓아 올린 산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미국은 석유를 적절히 통제해서 중동에서의 패권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제 미국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중동 국가들도 어느 정도 자신들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시아파와 수니파는 사실 지금도 그렇고 나중에도 봉합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이스라엘 역시 중동 국가들과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진짜 3차 대전이 일어난다면 중동이나 러시아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항상 긴장감이 있는데 경제적인 부분마저 석유가 아닌 전기로 변화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곳은 어떻게 될까? 물론 석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적어도 내가 죽기 전까지는 펑펑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한국은 그리 크게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라는 존재는 계속 디스카운트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된다. 한편으로는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점점 옅어지고 있는 마당에 과연 우리는 통일이라는 것을 택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같은 언어를 쓰는 정도의 옆 나라'로 끝나야 하는지 이제는 우리 다음 세대에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북한에 대한 국방비만 어느 정도 감소시켜도 국가 발전에 굉장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은 되며(그렇다고 국방비를 줄이자거나 북한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치적인 부분이 해결이 된다면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뭐니 뭐니 해도 정치가 문제가 아닌가 싶다. 패권까진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더 부유한 국가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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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