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문대학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5.03 가자, 고대~ 시작 (3)
  2. 2019.12.11 어느 학교를 지원할까? (2)
2020. 5. 3. 10:00
300x250

 

일전에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애초에 2개의 학교밖에 지원을 하지 않았고 당시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학교인 고려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 집에서 어느정도 응원도 있긴 했지만 사실 회사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아는 사람이 채 50명도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잊혀진 사람은 제외하자...) 거기다가 동일 업계 사람들은 당장은 그냥 일할 때나 도움이 되서 서로 뭔가 필요로 할 때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내가 말하는 것이 당사자는 무엇인지 알 듯 하다. 마치 내가 은행원인데 은행원만 알고 있으면 업무할 때는 조금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문제가 생겨 변호사가 필요할 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는? 그런 것이었다. 인맥이 이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인맥이 있어야 되는 경우가 아직은 더 많이 있기도 하고 실제 인맥이 있는 사람이 더 유라한 고지에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2020년에 2019년에 입학한 글을 쓰고 있어서 다소 당황스럽긴 하지만 사실 코로나19 문제로 지금 19학번과 20학번과의 괴리가 좀 커진 부분이 있다. 학교 입학 전부터 Pre-OT - OT - Workshop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것을 현재는 하나도 진행을 하지 못하고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신입생들 중에 분명 '애초에 나는 가만히 있지만 사람들이 알아서 아는 척 해주고 친해는 시스템' 을 원했던 사람이면 굉장히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다. 저 3가지의 시스템 자체가 학교 혹은 학생회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계속 돌려가면서 만나게 해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고 작년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지금 내가 학생회를 하는 입장에서 준비하는 것도 클레임도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 것이라는 것도 이번에 새로 느끼게 된 사실이다. 어찌됐건 학교들 들어와서 처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것은 예비소집을 하면서 바로 이어지는 Pre-OT 이다.

 

안타깝게도 스마트폰이 망가지면서 남은 사진이 거의 없는게 다소 아쉽긴 하나, 초기 굉장히 어색한 자세로 앉아서 좌우의 사람들에게 명함도 내밀고 하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보통 한 조에 8~9명 정도로(당시 상황에 맞게) 앉아서 학교생활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듣는데, 솔직히 시작되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일이다. 그래서 그냥 듣는둥 마는둥 해도 어차피 시작하면 다 알게 된다(결국 고민을 하지 말고 그냥 뭐하나는지 구경 잘하라는 이야기다) 초기에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되겠지만 어차피 시작하면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며들게 된다. 이제 관건은 사실 저녁에 있을 술자리이다.

 

사실 지나고 나서 보니 이 자리에서 마음이 잘 맞거나 누군가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하는 조는 1년이 지나도 잘 만난다. 비록 나는 요 Pre-OT 조가 초기 2회 정도 만나고 깨진 상황이 되었는데, 개인들 끼리는 만나도 서로 인사도 잘하고 반갑게 지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거리가 멀거나 다소 소극적인 사람들이 밀집해 있다면 진행되기가 어렵다. 이번에 20학번들과의 모임이 생각보다 잘되는 이유는 적극적인 조장님과 더불어 어느정도 어시스트 해 주는 형들이 많이 있어서 진행이 잘 되는듯 하다. 이제 와서 생각을 하면 '인생은 운빨이다' 라는 생각이 참 잘맞는게, 애초에 소극적인 성격이라서 먼저 다가와 주면 난 좋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굉장히 많은 인맥을 쌓기도 하는 반면 반대로 아무리 열정적이라도 뭔가 안맞는 사람은 정말 끝까지 잘 안되는(물론 다른 활동을 통해서 금방 인맥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어찌됐건 가장 좋은 케이스는 같은 조에 미혼자가 많이 있고 연령대가 적절하게 분포(너무 젊은 사람만 있으면 처음엔 좋은데 뭔가 중심이 잘 안잡히고 너무 나이 많은 사람만 있으면 그냥 중후하고 재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적절히 분포를 하는게 좋다. 이점은 학생회에서 인원 분배를 할 때 고려를 하는 부분이긴 하나 가끔 이런 편차가 생기기도 한다)되는 것이 좋다. 첫날부터 달려서 새벽 4~5시에 퇴근하고 8시에 다시 출근하는 사람들도 당일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학교 시작하면 그렇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첫 날은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니 좀 여유가 있게 만나고(한 2시쯤?ㅋㅋㅋㅋㅋ) 가는 것이 좋다. 요 멤버로 다음 OT 진행 전까지 한두 번 더 볼 기회가 있으니 친해지자. 친해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사실 이 때 각 띠별(나이) 모임과 각종 동아리 홍보가 같이 되므로 자동으로 친해지는 사람이 적어도 5명은 된다. 걱정하지 말고 가서 즐기라. 나도 공장에서 10년 넘게 처박혀 있는 것만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금방 친해졌다. 아, 나 낯 가린다.

 

그리고 어쩌면 고대만의 가장 강력한... 문화? 라고나 할까... 같은 나이면 정말 인사하자마자 바로 반말이다. 이거 어색한 사람 무지하게 많을텐데(나역시...) 적응하기가 생각보다 쉽다. 그래서 띠모임이 더 편하다고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 존대말을 쓰면서 생각해야 할 사람이 전혀 없어서이다. 처음 봐도 일단 반말이다. (그룹 반대에 있는 사람은 어색해 하면서 처음에는 존대말을 하긴 하나 이후 바로 반말로 바뀐다..ㅋㅋㅋ) 한국에만 있는 빠른 계열 사람들은 어느정도 선택을 해서 들어가면 되고(그래서 띠모임이다) 이 때 친해진 사람들하고는 굉장히 오래 간다. 왜냐하면 말을 일단 편하게 하기도 할 뿐더러 서로 다른 회사 사람으로 만나거나 같은회사 선후배로 만나면 어색해도 그렇게 어색할 수 없는 사이가 단지 학교라는 것 때문에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요소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대부분 굉장히 오랫만에 다시 학교 생활을 할텐데 과거 학교생활과 다른 것은 돈이 어느정도 받쳐주기 때문에 무언가 고르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학교 앞이라 물가가 싼 것을 고려한다면 거의 뭐 다 사줘도 크게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앞으로 술자리가 더 늘어나겠지만 일단 Pre-OT 때 친해진 사람들과 적어도 한 번은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이번 20학번은 어쩔 수 없지만 21학번은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9. 12. 11. 22:57
300x250

 

사실 이 글을 굉장히 오랫만에 적는다. 학교를 다니면서(이미 합격해서 다니고 있다는 의미...ㅋㅋ) 일평생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니 있다. 반장 선거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도 되 본적도 없는 내가 동아리 회장 + 학생회 부회장을 하고 있는 상태이니 말 다했지. 하지만 그런 글을 적기 전에 잠시 과거로 회귀해서 일단 '어느 학교를 지원할까?' 라는 것이 당시에는 화두였다.

 

마눌님의 허락을 맡고 드뎌 지원을 하는 시기가 되자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사실 석사부터는 교수님의 Name Value가 중요하다고 했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경영전문대학원, 즉 이미 취업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수님의 능력보다는 음 뭐랄까 '학교 간판' 의 위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을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것은 '퇴근 후 갔다가 바로 집에 갈 수 있는 위치' 가 중요한 요소를 차지했다. 뭐 여기까지는 경영전문대학원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생각하는 부분일텐데 내가 고려했던 하나의 원칙은 일단 그래도 평생 가보지 못한 SKY 대학 중 하나에 가보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이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은 사실 한양대였다. 지하철 2정거장인데다가 마음만 먹으면 20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기에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한양대가 사실 어디가서 Name Value가 떨어진다고 하는 것도 우스울 뿐더러 학교 차원에서도 많은 지원을 한다고 하니 거기다가 SKY 대학 중 연대와 고대의 학비에 80% 수준으로 볼 때 충분히 경쟁력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지원을 하긴 했다. 가진 않았지만... 면접을 보면서도 이 대학원에 대한 사랑이 굉장히 많다는 것도 느꼈고 교수님들도 참 쾌활하고 좋다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왠지 모를 마음 속의 Name Value 부분이 결국 포기하게 만들었다. 어디까지나 나의 속물같은 마음 때문에 그런 것이고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은 분명 좋은 대학원이니 지원하고 합격하면 꼭 가길 바란다.

 

 

그러면 결국 선택을 연대나 혹은 고대를 골라야 하는 것이었다(물론 합격한다는 가정하에...) 다만 집에서 상대적으로 연대보다는 고대가 더 가까운 선택이었고 장인어른이 고대 학부 졸업생이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고대를 선택했다. 그 덕에 대학원을 간다는 사실이 집안에서 반대가 있을 줄 알았는데(왠 돈지랄이냐? 이런거?) 전혀 반대가 없이 진행이 되었다. 물론 누가 돈을 대 주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반대를 해도 그냥 진행하려고 하긴 했지만서도... 대학원을 갈 때 중요한 것은 어쩌면 가족의 찬성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결국 내가 없는 자리를 채워주는 것은 내 배우자이고 대학원에 막상 갔을 때 초반에 걱정도 많이하고(이 인간이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먹어?) 아이를 혼자 돌봐야 하는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평일에 늦는 것에 대해 크게 뭐라고 하지 않지만 초반에는 상당히 신경전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학원에 갈 생각이 있는 분이 있다면 꼭 배우자와 깊게 상담해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초반에 가정이 파괴될 정도로 문제가 있던 원우도 있었으니 말이다.

 

어찌되었건 지원은 위의 두 학교만 하였고 면접도 보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한양대의 경우 특별히 아무런 문제가 없이 합격을 하였고(심지어 장학금까지 나온다던데!) 고려대는 처음에는 예비합격 그리고 1차에서 추가 합격이 된 사실이었다. 당시 면접 때 조금 당황한 이력이 있는데 고려대의 경우 내가 말한 것이 너무 이상적인(?) 내용이라고 하여 이상하다고 지적을 하였다. 너무 현실적인 학문이라서 그런 것일까? 나는 그런 꿈을 가지고 입학을 하겠다는 것인데 왜 꿈에 대해서 이상적이라는 말을 하는지 몰랐다. 입학하고 알긴 했는데 그렇게 말한 교수님이 날 기억조차 못하긴 하더라. 어찌되었건 거대한 등록금에( 1200만원....에휴) 퇴근 후 거리 계산을 하는 것만 남게 되었고 가끔씩 집에서 걸어서 고려대까지 가면서 입학을 꿈꾸기 시작했다. 결정되었으니 이제 내 학교지 암!

 

 

일단 결국 내 선택은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이었고 3월부터의 생활이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 약간 모르는 사람과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타입이긴한데 이번에 가게 되면 아무하고나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비싼 돈을 주고 가는데 거기서 인맥을 못 만들고 나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학교를 가서 보니 예상치 못한 복병이 하나 있었다. 돈내면 들어온다는 소문을 듣고 와서 굉장히 가볍게 생각했던 바로 '공부' 라는 친구이다. 사실 공부하러 온.... 에휴... 암튼 석사학위를 받을라면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맞긴 하니까 공부가 중요한 것은 맞다. 근데 생각보다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To be Continue...

 

PS: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야간이 없어서 병행이 안된다... Kaist도 있긴 했는데 이것도 병행이 안된다...(빡세서...)

300x25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