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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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고 이게 무슨 책인지 아시는 분?

아, 특별히 비판은 아니구요. 제목만 가지고는 한국에서 아시는 분이 몇 없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습니다. 메소드라는 회사가 뭔지 알아야(메소드라는 단어가 왜 붙어있는지를 먼저 알아야...ㅋㅋ) 조금 이해하기도 쉽고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네이버 박사님을 초청해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뭐, 짧게 설명하자면 주방세제 같은 것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제가 그 분야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해외에서는 꽤나 유명한 회사인 듯 합니다. 다른 회사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구글이나 자포스와 같이 열린 사문화와 더불어 단순히 세제임에도 굉장한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는 점과 가격도 어느정도 있다는 점, 그리고 친환경 소재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도 분명 이런 기업이 생길법도 한데 정말 안 생기는 것을 본다면 참 미국이 부러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최고 장점은 바로 면접 방식입니다. 한국과 같이 대기업 면접의 경우 아예 정형화 된 틀이 있어 그것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동시에 10개 이상의 회사에 합격할 수 있는 경우가 발생을 하게 됩니다. 이 회사에서는 그런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면접 방식의 자유로움과 더불어 노래하고 춤추고 떠드는 희안한 방식을 추구하고 있으며(시킨 것이 아닌 구직자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실제로 입사 이후 퇴사율이 극히 드물다는 것을 본다면 얼마나 좋은 회사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책 중간중간에 소개되어 있는 여러가지 행사들은 저절로 애사심을 갖게 하는 좋은 모습이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 국내의 대기업들도 이런 모습을 답습하기 위해 노력중이나 말 그대로 하는 사람만 하고 하지 않는 사람은 배제되는 형태의 행사들이 많아 조금 아쉬운 감도 있네요.

 

사내에 특별히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를 두지 않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한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데, 이 회사는 사장이 리셉션리스트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가지 분야에 일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스스로에게 알맞는 일을 하게 할 수 있을 뿐더러 다른 사람의 일도 같이 하게 되어 회사의 결원이 발생하더라도 자연스레 일을 분담할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됩니다. 그만큼 회사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이제는 꽤나 덩치가 커져 그렇게 할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것도 하나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CEO의 역량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주방세제와 같이 이미 글로벌 대기업이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신생기업이 성공하기까지는 꽤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대기업의 마케팅 비용에 1/100도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이만큼 성공한 것은 SNS로 대체되는 하나의 물결과 더불어 절대 자연친화적 물질을 제외한 다른 물질은 넣지 않는 다는 고집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LG 생활건강에서 수입해서 판매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단순히 그들의 물품을 유통하는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다른 모습의 기업을 탄생시키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똑같이 카피만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주방세제라는 카테고리의 중점(값, 양)을 옮기는(디자인, 소재) 능력을 보여준 것과 같이 우리도 큰 판을 뒤엎을 수 있는 놀라운 기업이 등장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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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