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8. 23:38
728x90

 

요번에는 서초구에서 번화가에 위치하는 곳을 선정해서 가 보았다.

물론 강남역 북쪽 방향인 서초 푸르지오 써밋이나 롯데캐슬 클래식보다는 강남역 한복판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나름 주변이 회사와 오피스텔 천국이라서 전반적으로 유흥 시설이 많이 배치된 곳이다. 그리고 과거에는 아파트들이 전반적으로 낡게 되면서 약간 슬럼화가 이루어지기도 했는데(과거 무지개 아파트나 우성 2~3차 등등) 몇 년 전부터 재건축을 시작하더니 이제는 얼추 다 완성이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이 되고 보니까 정말 '깔끔, 청결' 해 진 것이 눈으로도 확 보이는데 양재에서부터 서서히 걸어오면서 내가 알고 있던 과거와 지금이 얼마나 다른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었다.

 

래미안 신축 3총사 중에 가장 최근에 지어진 리더스 원이다.

전반적으로 아파트임에도 주상복합에 주로 사용되는 외관의 유리창들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물론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문이 열리지 않는다던가 하는 부분이 조금은 있을 수 있으나 외관상으로는 기존의 아파트들과 확연히 다른 부분이 보인다. 브랜드가 래미안이라서 그런지 조경은 '역시 래미안'이라고 불릴 정도로 깔끔하고 아름답게 되어 있는데 저기 4군데 모두 다녀와보고 느낀 부분 중 하나는 전반적으로 동 간 거리는 그리 멀지는 않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서초 그랑 자이의 경우 센터를 넓게 뚫어놓고 아파트들을 전반적으로 바깥쪽으로 붙여놓아서 상대적으로 동 간 거리는 멀어 보이고 내부 공간이 넓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리더스 원의 경우 아파트 주변으로 공원이 존재하고(물론 서초 그랑 자이도 존재는 상대적인 부분이 다르다는 의미)  상대적으로 서초 그랑 자이보다는 넓지 않은 공간을 활용하여 12개의 동을, 그랑 자이는 9개의 동을 지었으니 어쩌면 동 간 거리는 필연적인 결과라고 보인다. 실제로도 래미안이라는 브랜드에 지하철 역까지 더 가까운 리더스 원이 상대적으로 서초 그랑 자이보다 가격이 낮은 이유가 이런 이유이지 않을까.

 

래미안 삼총사 사이에 끼어 있는 서초 그랑자이이다.

외롭고 슬프지 않겠냐고? 노우! 절대 아니다. 내가 갔을 때는 이제 막 이사를 들어오고 있어서 다소 어수선한 부분이 없지 않았으나 자이만의 독특한 조경과 센터의 2층으로 된 연결 라인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놀이터도 아파트 바로 우측에 공원 쪽으로도 굉장히 좋고 넓은 곳이 존재했으며 위에도 이야기했듯 동 간 거리가 넓어서 가장 쾌적하다. 많이 이사를 오지 않았음에도 모두들 나와서 중앙으로 집결하는(?) 것을 보면 아파트 내의 네트워크가 잘 이루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리고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중앙 시설 등은 아이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는 그냥 풀어놔도 좋을 것 같은 곳이다. 현재 서초 독수리 오 형제 중 네 번째인 서초 그랑 자이가 완성이 되었고 대림에서 아크로 브랜드로 지을 신동아 아파트는 과연 얼마나 더 대단한 것을 내놓을지 무척 기대되고 있다.

 

신동아아파트는 현재 아직 건재한 상황이다.

설계 변경 시 서이초등학교의 일조권 문제로 인해 조합에서 수정 후 진행을 한다고 하는데 금년도 초에 나온 기사에는 3년째 진행을 하지 못하여 대림에서도 굉장히 고심을 하고 있다고 한다. 조만간 이주를 하더라도 최소 2025년이나 되어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어떤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되고 있다(일단 좀 부수기나 하자 좀...)

 

나머지 독수리 친구들도 만나러 갔다.

사실 혹시 다시 임장 갈 기회가 있다면 이렇게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대형 단지의 경우 확보된 공간이 넓기 때문에 조경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실제로 단지 수가 큰 아파트가 대부분 조경이 훨씬 아름답게 구성이 된다. 그런데 그걸 반대로 갔으니 솔직히 서초 에스티지와 에스티지 S의 경우 결코 떨어지는 아파트가 아님에도 앞서 있던 리더스 원이나 그랑자이보다는 확실히 떨어지는 조경 상황을 볼 수 있다(거기다가 각각 3년 5년으로 시간이 꽤 지난지라 아파트 노후도는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최신 아파트보다 떨어진다는 것이지 같은 가구수의 아파트에 비해서는 월등히 뛰어난 편에 속한다. 물론 완전 기본기에 충실한 아파트라고 하지 혁신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 상대적으로 리더스원이나 그랑 자이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지만 일반 사람들은 애초에 꿈도 못 꿀 수준이니 서초 쪽을 보시는 분들이 먼저 고민해 봐야 할 곳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바로 지근거리에 있고 4개의 아파트의 수준이 비슷해진다는 전제하에는 다른 곳보다 학습환경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학원가는 이곳을 사용한다기보다는 대치 쪽으로 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뚝섬 유원지 역에 다녀왔다.

아파트 임장에 뜬금없이 뭔 소리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개인적인 이유지만 지금 서초구에서도 20억대와 30억대를 나누는 기준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이 한강이라는 것이 그 기준이라고 생각이 된다. 방금 소개한 4개의 아파트는 정말 최고층에서 멀리 보지 않으면 한강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한데, 향후 장기적인 상승이나 투자가치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한강변 아파트보다는 빠르게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아파트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학군에서 서서히 역세권과 한강, 그리고 입지로 변화가 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스스로 아파트를 고르는 조건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평생 가장 큰 금액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직 '나만 좋으면 되는 경우'를 많이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남들도 좋아하는 '미인 선출방식'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다음에는 강남역 북쪽을 한 번 찾아가 보도록 하겠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