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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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서 그래도 근교에 있는 곳을 한 번 임장해 보고자 걸어 다녔다.

집이 있는(보라매역) 곳에서 불과 2 정거장만 걸어가면 나오는 장승배기 역이 있는데 우리가 동작구를 말할 때 최근 개발이 되었던 흑석 뉴타운이나 이제 개발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노량진 뉴타운 쪽만 항상 이슈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동작구의 과거 부촌은 동교동이나 상도 쪽이다(영삼이 형!!!!) 전반적으로 동작구와 성동구는 서울의 중심부에 가깝게 있음에도 과거 그리 발전되지 못했던 이유로는 바로 '산악지형'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을 했을 텐데 서울에 살면서 굳이 높은 곳에다가 집을 짓는 것도 어려웠을뿐더러 사람들이 높은 곳에 살려고 하지 않아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여건이 된 듯하다.

 

방금 전에도 설명을 했듯 역과 도로를 제외한 주변이 거의 대부분 산악지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런 방식의 아파트 형태가 주를 이룬다. 주상복합 형태로 아래는 상가 위는 주거단지로 구분이 되는데 먼저 만나보게 된 단지인 상도 파크자이도 이러한 방식으로 되어 이다. 최근 거래 가는 30평이 14.5억에 거래가 될 정도로 높은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뭐 어차피 강남 3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동네의 준신축 계열 아파트들이 15억이라는 통곡의 벽에서 주춤주춤 어깨춤을 추고 있기는 하다. 바로 아래 장승배기역, 위쪽에 장승공원으로 갖출 수 있는 것은 갖췄으나 초중고 학군이 도보로 약 12분 정도 소요되는 부분이 있어서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는 그리 선호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세권과 상권이 어느 정도 커버해 주는 부분이 있긴 하다(어차피 서울 시내 준신축은 뭐 믿고 사는...)

 

 

조금 걸어가다 보면 상도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나온다(아 길다...) 전반적으로 상도 파크자이보다 규모도 절반, 동수는 1/3 수준이고 딱히 조경이라고 할 것도 없다. 정말 '아파트' 의 역할만 딱 하는 수준인데 일단 상도파크자이보다 호가는 2억 이상 아래로 나온다. 전세가 입장에서는 비슷한 수준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갭 투자 형태로 선택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된다. 상도 파크자이가 조경은 훨씬 좋긴 하지만 가성비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외관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곳도 나쁘지 않다. 다만 비슷한 시점에 지어졌는데 거의 3년 이상 차이가 나 보이는 것은 관리 소홀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본다.

 

 

다음은 10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비슷한 호가를 유지하고 있는 상도 브라운스톤으로 움직였다. 내부는 깔끔하고 관리도 잘 되어 있는 편이며 14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것은 좋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부분이 벗어나 있는 곳인데, 사진과 같이 내부에 자동차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구조라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개인적으로는 그리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다. 학교도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말이다.

 

이번에는 상도 부근 북부지역 최강자인 e 편한 세상 상도 노빌리티이다. 과거 연예인 이시원 님이 거주한다고 해서 이슈가 되었던 곳인데 어느덧 마의 15억 고지를 훌쩍 넘어 17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곳이다. 상도역 남쪽에 두산위브와 롯데캐슬이 있기는 하지만 외관으로 보면 단연코 상도 노빌리티가 월등히 뛰어나다. 끝내주는 조경과 더불어 1군 건설사의 위엄, 그리고 넓은 곳을 활용하여 동 간 거리가 정말 최근 아파트에 비해서 꽤나 넓게 구성이 되어 있다.

조경도 뛰어나고 문 주도 상당히 깔끔하게 잘 되어 있으며 언덕지형이다 보니 1층이라는 단점을 상쇄할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 특히 1층 거주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프라이빗 정원(보통은 테라스라고 하긴 하는데...)은 식물을 키우거나 혹은 뭔가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 수영장을 만들어서 수영을 하더라도 부담이 없을만한 구조로 되어 있다. 아예 높은 층이 아니라면 오히려 1층의 가격이 더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이런 부분이 가격에 포함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가격도 높기도 하거니와 지금까지 봐왔던 아파트보다 완성도가 상당히 높게 되어 있다. 주변 상권도 이 정도면 다 갖춰진 상태이기 때문에 동네가 발전할수록 더 높은 가격을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도상에는 가까우나 실제로 걸어가면 높이가 있는지라 적응이 좀 필요한 부분이며 고학년 부모가 선택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동네가 아닌가 싶다(물론 학군 자체가 좋지는 않다... 차차 좋아지겠지...)

 

상도 노빌리티에서 쳐다보다가 건너편에 후분양으로 진행되었던 롯데캐슬 파크 엘이 보인다. 오늘은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는 보진 못했지만 전형적인 롯데캐슬의 모습에 다소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있어 내부는 어떨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하지만 일단 오늘 본 곳 중에는 단연코 e 편한 세상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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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