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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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는 서울을 설명할 때 항상 아픈 손가락으로 나오는 지역 중에 하나이다. 소위 노도강이라고 표현되는 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낮은 지역으로 소개되곤 하는데 노원구의 경우 서울 지역 3대 교육 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사실 그리 아쉬운 것이 없는 반면에 강북구와 더불어 도봉구는 딱히 내세울 것이 없는 그런 곳이다. 심지어 강북구는 그나마 개발될 여지는 많기나 하지만(개발을 못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도봉구의 경우 인구 밀집도도 상당히 높을뿐더러 개발을 위해서는 무언가 부셔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역시 서울 시장들도 항상 공수표만 남발을 하던 곳이다. 특히 위 사진의 창동 민자역사의 경우 몇 번의 엎어짐을 거듭한 끝에 2021년 5월 18일 다시 회생으로 살아나게 되었고 다시 분양자를 모집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솔직히 잘 될지는 모르겠다)

 

이곳을 보면서 항상 아쉬운 점은 바로 지상철의 문제이다. 1호선도 절반을 갈라놓지만 4호선 역시 지상철이기 때문에 또 절반을 갈라놓는다. 그로 인해서 창동역 기준으로 아예 4분면을 나타내곤 하는데 지금까지는 1 사분면 위치의 동아청솔아파트가 아파트 가격을 선구자로 나섰다고 본다면(상대적으로 4호선에는 거의 영향이 없고 1호선 지상철과도 약간 거리가 있어 위치 상으로는 주변 어떤 아파트보다 좋다) 이제는 4 사분면 위치의 창동 주공아파트의 시대가 온 것 같다.

특히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한 17, 18, 19단지의 경우 가격이 급등세가 눈에 띄는데 그간 가격이 계속 움츠러들어 있던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변경이 되면서 향후 강북 쪽 재건축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많은 사람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단지이기도 하다. 재건축 기한도 찼고 위치도 네모 반듯해서 재건축이 성사만 되면 많은 이득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높은(15층) 이슈로 인해서 분담금 문제와 기존 사람들의 반대를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간다. 전반적으로 상계와 창동 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속도는 매우 더딜 것이라고 판단이 되는데 이 곳에서 나간 원주민이나 혹은 재산이 없는 인원들이 살 수 있는 곳이 정말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까 처음에 1사분면이라고 했던 동아청솔아파트 지역에 사실 지역 호재가 거의 다 몰려있다. 먼저 창동 아레나라고 하는 거대 콘서트홀을 필두로 그곳의 예술계통 사람들을 위한 숙박(??) 시설인 시드 큐브(SEED CUBE)와 창동 아우르네라고 하는 창업 지원 센터도 만들어져 있다. 전부 국가 주도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건축은 다소 투박하긴 하지만 보조 시설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아, 생각해 보니 로봇 박물관도 있다) 전반적으로 뭔가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고 대체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반 시설들이 들어오는 것은 매우 반겨할 일이다. 그간 창동에 집 외에는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을 하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다(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시너지는 안 나는 거 같다)

 

사진 딱 한 장으로 대변되는 것 같다. 누가봐도 저건 주공아파트라는 사실을. 뭐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저 콘셉트에서 그리 벗어난 점은 없다. 18단지의 경우 저층도 존재는 하나(심지어 저층 중 복층도 있다!) 결국 통합으로 재건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전반적으로 향후 걸림돌이 될 부분은 주공아파트의 특징인 소형과 중대형 보유자 간의 간극, 그리고 연령층이 높으신 분들이 재건축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되어 재건축 자체를 반대하는 케이스 등과 부딪히게 될 것이다. 다만 최근 상황을 보자면 정밀 안전진단과 관리처분 인가만 통과되면 정말 미친 듯이 진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대기업들이 현수막을 걸어 놓은 것을 본다면 향후 '돈 되는 재건축 단지'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여기가 19단지라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19개 단지가 있다는 이야기인데 상계 주공단지와 더불어 정말 가장 많이 지었던 지역이 아닌가 싶다. 과거 우스개소리로 강남 개포와도 비교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당시 분양가가 그리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을 본다면 위치가 가격을 이렇게나 많이 차이를 나게 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동네이기도 하다. 향후 재건축 이후에 가장 걱정되는 것은 교통 문제이기도 한데 이 동네의 핵심 도로인 동부간선도로가 그래도 20년 만에 차선 하나가 더 생기고 하는 쾌거(?)를 이룩한 것을 본다면 전반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로망을 사전에 국가에서 준비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17단지에 다다르면 녹천역이 나온다. 1호선 너머로 두산위브가 눈에 들어오는데 당시 분양을 할 때 5억정도로 분양을 했었던 기억이 나고 생각보다 높지 않았던 경쟁률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현재는 당연하게도(?)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녹천역 자체가 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서울 시내 오른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사진과 마찬가지로 뒤에 초안산으로 연결되는 라인이 있어서 나름의 산세권을 자랑하지만 전반적으로 주변 환경은 산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인 생활환경은 창동역 주변과 연동이 되어 있으며 월계와 창동에 각각의 마트를 활용하고 아이를 조용하게 키울 생각 정도라고 하면 안성맞춤이라고 생각이 된다. 서울 시내 신축 중에는 정말 이런 가격이 있나 싶을 정도의 가격 수준이며 나름 역세권이라서 1호선을 활용하여 출근이 필요하다고 하면(특히 의정부 지역) 한 번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투자로서는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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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