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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8 너무나 다른 성공스토리, 스타벅스 vs 카페베네
2011. 6. 1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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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피 쪽 업계에 관심이 많아져서 읽었던 책입니다. 사실 인기순위가 높아서 읽기 시작했지만 Onward라는 뜻이 뭔지도 모르고 읽었으니ㅋㅋㅋ 3일간 한국에서도 업계 1위를 구가하고 있는 스타벅스 이야기와 점포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카페베네 이야기를 각각 읽어봤습니다. 성공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고 더군다나 같은 업계라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서로 너무나 다른 성공의 시각을 바라보는 게 특이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 커피가 더 좋으신가요? 예전에 맥도널드에서 했던 광고처럼 이름 지우고 보면 어떤 커피가 좋은지 알 수 없을만큼 커피의 맛과 향에는 그리 둔감한 것이 아닐지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달콤한 음료를 주로 먹긴합니다만, 늘 빈자리가 없을만큼 빽빽히 사람으로 가득 차 있는 카페들을 보면 정말 한국 사람들이 이런 곳을 좋아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잠깐 쉬러 간다는 생각이 들때도 카페에 가서 앉아 있거든요, 마음 내키면 음료도 한 잔 시키는 것이구요^^

엄밀히 말하자면 스타벅스는 커피집을 카페로 변형시킨 창조자에 가깝습니다. 커피라는 것은 후식의 개념으로 자리잡혀있던 80년대에 이미 그 시장을 알아보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부러운 일입니다. 맥도널드에서는 빅맥지수가 있듯 스타벅스에도 아메리카노 지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세계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팔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겠지요. 어쩌며 '음식' 보다 제조 방법도 어려운 편이 아니고 마진도 많이 남아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더 와 닿았던 것은 하워드 슐츠 CEO의 ONWARD 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카페베네 책은 자기비판이 없습니다. 너무나 많은 장점들이 오히려 진짜 장점을 퇴색해 버리는 것 같고 더군다나 현재 진행 중인 점포 수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더 많다고 1위로 판단해 버리는 점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많은 매장이 있더라도 매장 하나의 매출액을 가지고 평균을 낸다면 사실 카페베네와 스타벅스와는 굉장한 차이가 나기 마련이니까요. 인지도에서도요...

온워드에서는 2008년 하워드 슐츠 회장이 다시 회사로 복귀하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영원히 1위만 할 것 같았던 스타벅스는 1위를 고수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스스로의 목표의식을 조금씩 잃어버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실제로 2008년도에 역사상 가장 낮은 수익률, 감소하는 매출액을 보고 언론에서도 많은 말들이 있었으니까요. 투자자에 입장에서는 한없이 발전하고 수익을 가져다 주는 수익 모델이기만을 바랬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워드 슐츠 회장도 투자자와 같은 생각이었다면 단기 수익을 올리고 바로 넘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카페베네도 사실 3년 만에 그런 어마어마한 성장이 있었다는 것은 스타벅스보다 더 칭찬할 일입니다. 수 십개가 있는 커피 브랜드에서 그렇게 단기간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고 빠른 점포확장 능력을 본다면 누구든 배워야 할 모습이겠습니다만, 최근 주위에서는 너무 많이 생기니 이미지가 조금씩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스타벅스가 존재하는 지역은 상권이 매우 뛰어난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스타벅스를 따라서 상권이 형성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저희 동네는 스타벅스가 없는 것인지..ㅠ.ㅠ), 최근 카페베네는 정말 지나가다 보면 있을 정도로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 카페가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일테지만, 중심상권에서 멀어져 있는 커피점의 수지타산이 맞을 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중심지에 있는 10개 이상의 커피점이 비상업지역의 1~2개 보다 평균적으로는 월등히 앞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그만큼 경쟁을 해도 중심지가 좋다는 뜻이겠지요...)

어쨌든 서로에게 좋은 경쟁자가 되고 있는 스타벅스와 카페베네는(커피빈은 따로 책이 있던가 모르겠네요..ㅋㅋ) 향후 5년 정도가 다시 큰 성장이 될지 고비가 될 지 정해질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5년 정도 지나면 신선함이라기 보다는 생활이 되어 굳어지는 형태가 많아지니까요^^; 한국에서 소위 '된장녀' 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커피 문화를 정착시킨 스타벅스나, 마케팅을 토대로 급속 성장을 해온 카페베네의 더 발전된 경쟁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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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