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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8.18 가족 간 상속/증여 영리법인으로 하라 1
  2. 2020.08.24 위태한 유산
2024. 8. 1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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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족들에게 받을 것이 없으니 필요 없다고?

나는 모르겠지만 나의 부모님은 조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이런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돌아가시니 사실 얼마 남지 않은 재산이었던 것 같은데 정말 피 튀기게 싸우는 형제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당황스럽긴 한데, 고작 1억 도 되지 않는 돈 때문에 형제들이 그렇게 서로 싸우고 헐뜯는 것을 보면서 물가가 이렇게 상승한 지금 과연 정말 나의 부모가 아무것도 물려줄 것이 없는가에 대해서 조금 의문이 가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 가져다주는 혼란은 정말 대단히 안타깝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생각을 했다.

 

그럼 그전에 잘 나누면 되려나?

이게 또 쉽게 되지 않는다. 일단 남녀가 공평하게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 할아버지를 기준으로 재산이 형성되어 있기에 중간에 불륜 등의 관계 등으로 자녀 관계가 복잡해지기 시작을 하면 상당히 복잡해진다. 거기다가 유산을 그 당시 자신에게 잘해주거나 사랑했던 사람에게 몰빵을 해 주는 유서를 남겨버린다면 그 또한 대혼란에 빠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류분 청구라고 하여 법적으로 적어도 내가 받아야 할 돈에 1/2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일단 이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 형제자매 간의 정을 끊자라는 말이 되어버려서 한편으로 골치가 아파진다. 

 

그래서 저자는 영리법인을 추천하기도 한다.

물론 우리 가족과 같이 애초에 받아야 될 돈이 얼마 있지도 않다면 그냥 애초에 적당히 잘 분배를 하던지 아니면 아예 전부 다 쓰고 죽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같이 상속이나 증여세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곳에서 일정 이상의 대물림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사전에 준비를 하는 것이 더 낫다(어차피 줄 거라면 미리 준비된 상태로 주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사실 우리도 이래저래 우리의 자녀에게 청약통장이나 펀드 등의 것을 준비해 주고 있지 않은가? 이것들이 나중에 가격이 상승하거나 해서 발생되는 세금을 보면서 가슴 아프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미리 법에 맞게 준비를 해 놓자는 의미다.

 

영리법인의 경우 세금 혜택이 좀 다르다.

일단 법인 세율이 개인 세율이랑은 달라서 유리한 점이 분명 있다. 특히 법인의 경우 최대가 24%이고 개인의 경우 30억 초과 시에는 무려 50%나 되는 세금 구간에 나온다. 이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 씁쓸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30억이 상당히 큰돈이긴 하지만 강남의 아파트 한 채를 사기도 힘든 금액인데 이것에 50%를 세금으로 부과를 한다는 사실이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다. 너무나 썩어빠진 세제이니 항상 이렇게 싸움이 나기도 하고, 세금 이슈가 항상 뉴스거리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 단순히 자녀에게 물려주는데 이렇게 많은 세금이 나오니, 여기저기 탈세를 해야 하는 상황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아마 그래서 이런 책에서 지혜를 빌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나도 나중에는 법인을 세울 수 있도록...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자녀에게 뭔가 물려줄 것이 있어야 이 책을 활용(?) 할 것 아닌가. 그래서 뭔가 의지를 더 북돋게 해 준 책이다. 영리법인으로 증여도 해 보고 싶고, 상속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서 복잡한 세무 문제를 갖게 될 것이지만 뭐 어떤가? 나도 이런 것을 해 볼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책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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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8.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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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람에게나 물어볼 때 여행 싫어한다는 사람 거의 못 봤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냥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귀찮은 사람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한다. 여행을 왜 좋아하는 것일까?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고 뭔가 현재의 삶이 그렇게 쾌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진통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일지라. 나 역시 젊을 때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았고 그곳에서 얻었던 많은 경험과 추억들이 지금 살아가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저자처럼 가족 전체가 떠날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단순 가족도 아니고 가족+가족+가족 이렇게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말이다(조카까지!) 마음이 잘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사람이 많아지면 분명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한 번은 오기 때문이다.

 

예전에 여행을 갈 때 일부러 홀수로 많이 갔던 것이 기억난다.

짝수로 가는 경우 의견의 반으로 떡하니 갈라져 버리면 아예 따로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나 외국어가 '상당히' 짧은 나로서는 다 같이 움직여야 그나마 좀 말이라도 꺼낼 수 있었던 슬픈 기억이 있다(ㅠ.ㅠ) 사실 홀수라고 해도 3명이지만 그렇게 10일 이상 여행을 가면 항상 싸움을 동반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누군가 피곤해도 그것을 극복(?) 하거나 참고 견뎌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게 참 시간이 지나다 보면 쉬운 것이 아니다. 이왕 큰돈 들여서 해외여행을 왔으면 미친 듯이 움직여야 하는 사람과 그것은 관계없이 말 그대로 발 닫는 대로 움직이다가 쉬고 싶으면 푹 쉬는 경우의 사람들과의 싸움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희한한 건 아무리 죽이 잘 맞더라도 항상 이렇게 둘이 갈리는 경우가 꽤나 생긴다는 점이다.

 

어찌 됐건 그들은 많은 사람을 데리고 미국 여행을 출발하였다. 사실 '갈까? 말까?' 이런 정도의 고민만을 하면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지만(실제로는 더 큰 고민을 했겠지만 책에서는 다소 가볍게 나와 있다) 막상 도착해서 그들의 캠핑카 여행 내용을 보면 뭔가 한국에서는 절대 얻지 못했을 것 같은 보물들을 얻은 기분이었다. 아버지와 아들, 혹은 손자 간의 알 수 없는 유대관계과 더불어 그간 하지 못했던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점(이 책에서는 담배와 술?ㅋ) 그리고 중소기업 사장님이심에도 이런 여행을 강행하면서 원격으로 일을 하긴 하시지만 그래도 결국 회사는 알아서 잘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 등이 여러 이득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 않았다면 알 수도 없었을 바로 그런 것들 말이다.

 

결국 그들도 위에 언급했던 것과 같은 싸움이 발생하게 되었다. 피로는 쌓이고 가야 할 곳은 많고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데 특히 최연장자임에도 그것을 오히려 말리는 것이 아닌 주도를 한 역할을 하는 부분에서 새삼 '사람은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랜 친구가 될 사람을 찾을 때 같이 여행을 가보면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나오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혹은 배려해 주고 다시 봉합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여행에서 얻는 가장 값진 것 중 하나라고 하겠다. 결국 이 가족도 서로가 그냥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훈훈' 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물론 화합이 안되면 그것도 문제긴 하겠다)

 

뭔가 깊은 뜻이나 미래를 가지고 간 여행이 아니라 다소 가볍게 시작한 여행도 이렇게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소재는 상당히 색다른데 뭔가 단순한 일기장 같은 느낌? 뭔가 거대한 것을 보아도 생각보다 큰 느낌이 아니라 '아 봤다' 정도로 끝나서 다소 아쉬운 감이 존재하였고 그렇다고 가족 간의 엄청난 우정 혹은 다툼 이런 것도 돋보이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책이 맹숭맹숭한 감이 있다. 주제가 전체적으로 너무 산만한 편이라 주제를 조금 줄여보고 하나하나에 조금은 깊게 다가갔다면 좀 더 흥미로운 여행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도 읽고 나서 보니 나도 한 번 가족 전체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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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