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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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그냥 '친구'로 검색했는데 나와서 홀랑.. 하... 아(?) 사진 감사합니다 네이버님...응(??))

거의 1년 이상 시간이 지나서 적어 봅니다. 사실 이 블로그가 누가 열심히 쳐다보는 블로그도 아닐 뿐더러 말 그대로 제 마음대로 쓰는 블로그 인지라, 이렇게 적어보긴 합니다만 꾸준히 매일 50명 이상이 오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뭐, 그냥 왔다가 Back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요.

 

이제 2015년이지요? 2014년 일평생 가장 힘들고 어렵고 복잡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수 있는 돈을 지불했고...(집 매매 때문에...) 그 덕에 은행과 카드사에 그렇게 많은 연락을 취해 본 것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돈 때문에 친구들한테도 빌려달라는 연락을 해 본 것이겠지요. 사실 어릴 적 다른 사람에게 배웠을 때는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본인이 가능한 만큼 빌려주고 차라리 잊어버려라' 라고 배웠긴 했습니다만, 제가 막상 그 상황이 오게되니 정말 당황스럽고 어색하더라구요. 왠지 모르게 전화를 해서 요구를 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다만 이 기회를 빌어 어쩌면 나에게 남아있는 믿음이라고나 할까요? 이것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 솔직히 말하자면, 이 내용은 어쩌면 자신과 친구와의 관계를 멀게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 본다면 어쩌면 진짜 마지막까지 나에게 남을 친구에 대해서 한 번쯤 고민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요청해 봅시다.

꼭 돈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꿈을 갖이 꾸거나, 아니면 시간을 요청하든지, 여러가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평소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됩니다. 급한 상황에 이르면 흔히 본성이나 숨겨져 있던 모습이 나타나는 것과 같이 어떤 반응이든 나타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여러 부류가 있었는데, 하나씩 소개드리자면

1. 흔쾌히 빌려준 친구

 이 친구는 돈이 많거나 혹은 나에 대한 믿음이 어느정도 갖춰진 친구 입니다. 사실 돈이 있어도 빌려주기 싫은 경우가 많이 있을텐데, 흔쾌히 빌려주었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빌려주진 않았으나 걱정을 해 준 친구

 이런 친구들이 어쩌면 대부분 현실적입니다. 빌려주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고민을 같이 공유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저는 감사했습니다. 조금 민망한 요청이었지만 결국 다시 만나도 그런 일이 있었지라는 것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친구관계는 기존과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3. 그냥 핑계만 대고 빌려주지 않은 친구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했던 케이스였습니다만, 오랫만에 만났던 친구였다고 한다면 당연히 이런 케이스가 나오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1~2개월에 한 번씩은 보던 친구들이 아내 핑계, 여러 핑계만 대고 왜 돈을 빌리려고 했을까에 대해서는 한 번도 물어보지 않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돈을 빌려주지 않았기에 친구 사이가 멀어지진 않았습니다만, 앞으로 과연 가까워질 수는 있을까 조금 의문이 가던 친구였습니다.

4. 빌려주지 않고 그 이후 연락이 끊긴 친구

 개인적으로 이런 친구는 없었습니다만, 반대로 제 돈을 빌려가고 그 이후 연락이 끊긴 친구가 있긴했습니다. 상황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돈을 갚으라고 한 적도 없고 그렇다고 딱히 받을 마음도 없는데 연락을 끊을 정도로 나를 믿지 않는가에 대해서 한 번쯤 고민해 보았었습니다. 조금 슬프네요.

 

 

뭐, 돈 빌리는 입장에서 뭐 저리 따지고 드는지 물어보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30대부터는 돈 문제가 서서히 개입되는 시기입니다. 친구든 동업자든지 간에 일정 이상의 신용이 없다면 앞으로 일평생 한 번의 고비는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에게 신용을 쌓아 보십시오. 적어도 나를 진짜로 믿는 친구가 한 명은 있어야 세상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친구가 없다구요? 그럼 지금부터라도 만들어 봅시다. 돈을 빌려주는 친구가 꼭 좋은 친구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 말을 듣고 돈이 없다면 다른 것으로라도 도와 줄 수 있는 친구가(나 역시 똑같이)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금전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적어도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지?' 라는 것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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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