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이 뭐야?
퇴직금과 퇴직연금도 제대로 구분할 줄 모르는 때가 있었다. 사실 쌓여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하다가 중간에 한 번 인출을 했었다. 결론만 놓고 보면 집을 샀기 때문에 많은 이득을 본 것은 맞지만 막상 예상보다 확 줄어든 퇴직금에 아쉬움이 조금 남기도 했다. 그리고 DB형에서 DC형으로 자동 전환이 되면서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던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금리 연동형으로 쭉 왔는데 1년에 수익률이 불과 1%도 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냥 적금을 넣어도 그거보다는 더 벌었을 텐데 말이다.
작년에 사업자를 바꾸면서 투자를 시도했다.
결과는 알다시피 망했다. 하필 사업자를 바꾸면서 작년까지 신나게 오르던 미국 ETF에 몰빵을 했는데 보기좋게 망했다. 그나마 플러스였던 수익률이 고꾸라지면서 마음만 아픈 상황이 발생되었다. 혼자 금액을 보면서 한심하다고 생각을 했다. 아무리 귀가 얇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지만 하나에 몰빵을 한 나머지 원금을 손해 보다니... 이럴 거면 차라리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이 더 현명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을 했다. 하지만 뭐... 이미 투자를 했으니 리밸런싱이 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 외로 TDF TIF 등 너무나 생소한 단어들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퇴직연금은 내가 지금 하는 단순 투자와는 좀 다르게 생각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수익률이 중요하긴 하지만 투자라는 것이 당장 1~2년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탄탄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라는 투자 명언이 있다. 그리고 TDF와 같이 기간에 따라서 자동적으로 리밸런싱 되는 것은 사실 내가 부지런하기만 하면 그와 비슷하게 시대에 맞춰서 움직일 수 있다(물론 귀찮고 힘드니까 그냥 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속 편하다면 속 편할 수 있다) 당장 나 투자하는 것도 바빠 죽겠는데 이것도 따로 해야 하냐고 물어보면 나중에 굶어 죽지 않으려면 꼭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디폴트 옵션이 시작되었다.
나같은 바보(??)를 위해서 만들어진 법인데 사용자가 투자를 하지 않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디폴트 된 것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 와중에서도 이것을 금리에 맞춰서 투자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한 듯이 한국이라는 나라가 부도 위기로 가지 않는 한 금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힘든 구조이다. 그래서 이것보다는 채권이나 채권+주식 혼합으로 하는 기초적인 투자 방법이 더 좋다는 판단이 된다. 이 책에서 정말 하나하나 잘 찾아보면 나에게 딱 알맞은 투자처를 찾을 수 있기도 하다(근데 진짜 많다)
심지어 원리금 보장인데 5% 수준도 있다.
ELB로 원리금을 보장해 주는 것도 있는데 마음이 불안하거나 하다면 이쪽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하다(물론 그 회사가 망하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사는 동안에 망하기 힘든 회사에 투자하면 되는 것 아닐까?) 그리고 기간도 6개월부터 60개월까지 굉장히 다양한 투자 방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증권이나 자산운용사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옵션이 기회 아닌 기회라고 볼 수 있다.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말이다. 그리고 한국 금융도 조금씩 더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의 느낌이 아니다. 책으로 공부하고 돈을 벌어서 노후에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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