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이게 뭐지?
제목부터 엄청나게 파격적이다. 과연 책 제목으로 이런 것을 쓸 수 있을까? 의심이 될 정도인데, 어찌 됐건 눈을 확 사로잡는 것으로는 충분히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밈코인이라고 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코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대표적인 케이스인 '도지' 코인은 전체 코인 순위에서 10위권 내를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성공한 코인이다. 만든 사람조차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 적이 없다는데(참고로 난 아직도 867원에 가지고 있다 ㅠㅠ 언제 오냐...) 기존에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완전히 반대되는 코인이 오히려 성공을 한다는 것은 사실 좀 아이러니 하긴 하다. 그런데 이 밈코인이 뭘 어쨌길래 자빠졌네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이 밈코인으로 10000배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그냥 운이 좋은 사람이네? 생각할 수 있다. 맞다. 그 운이 좋은 사람이 맞다. 하지만 그 다음 행보는 그저 운으로 치부할 수 없다. 아마도 부모님에게(특히 엄마?) 많이 혼났다고 하는데 이제는 적어도 돈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한다. 주변에 이렇게 운 좋게 밈코인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정작 계속 유지가 되는 사람은 몇 없다고 한다. 다들 SNS로 자기 자랑+돈 자랑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격대상이 되었고(사실 이거 자체가 좀 문제인 거 같기도 함) 이것저것 다른 행위를 하면서 파산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복권도 마찬가지로 오히려 그게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 많은 것을 보면 돈을 얻는 것보다 제대로 쓰고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밈코인이 왜 득세하게 되었는가?
우선 밈코인 자체를 왜 태어나게 했는가에 대한 정의가 재미있다. 기존의 것을 비틀어야 하고, 지속 가능해야 하며, 커뮤니티를 부흥시키면 계속 유지가 가능하다. 그것이 절묘하게 맞았던 것이 바로 도지코인이다. 시작이 비틀기였고 일론 머스크라는 세계적인 부자가 마케팅을 담당(?) 하기 시작하면서 크게 상승이 되었으며 커뮤니티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기 시작하며 심지어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별도의 코드도 마련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밈코인을 키우는 방식이다. 시바이누와 페페도 이러한 방식으로(비록 크게 뜨진 않았지만) 상승했다. 어라? 돈을 버는 방법에는 이러한 방법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우리도 만들수도 있어?
책의 말미에는 아예 밈코인 자체를 개인이 만들 수 있는 사이트를 보여주기도 한다. 솔라나로 5천 원 정도면 만들 수 있다는데 사실 쉽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덕분에 만들어 보려고 그림 찾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마도 '나도 한번 만들어봐?'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그러지 않을까?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단순히 밈코인이라서 신경조차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가상화폐 시장이 이전에 없던 시장이기 때문에 처음에 많은 견제와 비난을 받았지만 이제는 어엿하게 금 이상으로 투자라고 정의를 해주고 있다. 그런데 그 시장이 단순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소위 '정파' 같은 것이 이끌었다기보다는 이렇게 다양한 이슈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이제는 하도 이런저런 사건이 많아서 누구나 다 알지 않은가? 그러한 사건들에 대해서 좀 더 쉽고 깊게 설명을 해 주는 부분이 역사책을 읽는 듯한 느낌, 그리고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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