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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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언제 찾아오는가?

MP3 플레이어, 전화, 지도, 사진기... 이것을 하나로 묶는다면?

과거에 없었던 제품이 아니었다 분명 PDA라는 제품이 존재했고 스마트폰이라는 제품군이 나와도 몇 년간은 사용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PDA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 왜 그럴까?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고 심지어 개별 성능까지 업그레이드되면서 차별화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왜 PDA는 실패했고 아이폰은 성공했는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시대의 흐름을 잘 탔다'

당시 3G망이 어느정도 보급이 되면서 인터넷을 스마트폰 안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그전까지 피쳐폰에서도 사용은 가능했으나 느려 터진 성능 때문에 소수만 사용하던 것이 드디어 대중으로 하여금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점이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폰의 출시는 흐름을 잘 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혁신은 바로 이렇게 '흐름에 맞는 변화'를 의미한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크게 성장한 회사라고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넷플릭스' 이다.

물론 원격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여러 업체들이 성장을 했지만 일반적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잡는 부분은 '여가활동'의 한정성 부분인데 바로 이 부분을 완벽하게 파고든 회사가 '넷플릭스'이다. 단순히 영상을 스트리밍 형식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과거 블록버스터라는 거대한 회사와도 경쟁을 하여 승리했던 이력이 있고 이후 그것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다른 혁신으로 바꿔서 더 크게 성공한 케이스이다. 기본적으로 회사의 DNA 자체가 혁신에 잘 맞춰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경쟁자인 디즈니와 한 판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미국) 그런데 그런 와중 더 큰 혜택(?)이 다가왔는데 사람들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서 자연스레 넷플릭스에 가입을 하여 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내가 교육하는 학생들도 물어보면 거의 모든 여가 시간에 '넷플릭스'가 빠지는 적이 거의 없는데 이제는 음악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신청을 하게 되는 것이 되었다. 문화로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서 LG전자의 경우 지금까지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많은 고전을 하고 있는데, 어쩌면 스스로도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G5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G시리즈의 성공을 발판으로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모듈형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당시 스마트폰 유저들의 불만은 개별로 쪼개서 구매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런 의견을 반영하듯 여러 모듈을 선보여 당시 초기에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게 된다. 하지만 제품 간의 연결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세컨드, 서드 파티의 참여가 거의 없어 오직 LG만 모듈에 참여하면서 큰 실패를 하게 되었는데 유저의 저런 의견도 있었으나 거의 대다수는 그냥 '편리하고 오래가는 스마트폰'을 원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장의 흐름을 잘못 읽거나 완벽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면 이러한 오류를 범했을 때 크게 실패를 하게 된다. LG는 그때의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책에서는 이와 비슷하게 폴더블 폰의 미래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고 있는데 결국은 고객이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그 니즈를 자연스럽게 맞춰 줄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보며 폴더블 폰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답을 하게 된다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책을 읽다 보니 현재 미국에 있는 기업들과 한국에 있는 기업들이 같은 선상에서 싸움을 한다면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럼프뿐만 아니라 현재 각각 자신의 나라에 대한 취업의 어려움, 정치적 현황,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경제 하락으로 인해 서점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형태로 움직이고 있고 제조업 수출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경우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테스트 베드로는 어울리나 그 이상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적으로도 결여되어 있고 혁신이라는 것에 대단히 늦게 반응하는 성질 때문에(기존의 부분이 너무 반대가 심하여) 현재로서는 성공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 혁신에는 분명 뼈를 깎는 아픔이 동반될 텐데 우리는 과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정치권은 표로 인해서 혁신을 멀리하고 있는 실정이고 각각의 개인들 역시 혁신이라는 것에 대해서 일단 뒤로 가고 관망만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책에서 보는 혁신의 경우 우리는 과연 실행이 가능할까? 앞으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까지 갈지는 바로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기업들이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기업 역시 기존의 꼼수만을 찾는 방식이 아닌 항상 변할 수 있는 DNA를 미리 심어놔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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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