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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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이 사라진다
모두가 대한민국 인구의 미래가 정해졌다고 말한다. 이미 저출생 국면에 접어든 지 오래되었고 인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어쩌면 대한민국은 소멸할지도 모른다고.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이자 국내 대표 인구경제학자인 이철희 교수는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특히 인구와 노동 시장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조심스레 반박한다. 정확히 말하면, 장기적 저출생으로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긴 하겠지만 그 미래가 실제 어떤 모습으로 흘러갈지는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깊이 있게 분석한 뒤 냉철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내놓는다. 젊은 노동자의 빈자리를 나이 든 노동자가 메운다면? 여성과 중장년층의 노동 참여를 좀 더 활성화한다면? 외국인력을 최대한 잘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아 현실에 적용할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지 않게 새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인구감소에 따라 일할 사람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대한민국, 그 생존 전략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밀도 높게 담아낸 이 책을 통해 인구위기 문제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발전적으로 고민해보길 바란다.
저자
이철희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4.05.22

 

한국 인구가 줄어든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오고 있는 이야기지만 좀처럼 인구가 줄어드는 것 자체를 막을 수가 없다. 그런데 요즘 세대에게 아이라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에게 '장애물'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도 된다. 이해는 되지만 아니라고 말을 해 주고 싶다. 나에게 있어서 아이는 삶을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인데 그것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니 말이다. 이 어렵지만 복잡한 상황을 결국 시간이 가면서 바꿔나가야 한다. 어쩌면 '어차피 줄어든다고 가정을 하고 대처를 하자'가 가장 현실적인 답은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본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이 책을 읽어가면서 토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지도 모르는 나라?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를 해 왔다. 생각한 것보다 더 빠르게 증가를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반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할까? 0.6명 대의 신생아 출산 숫자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녀에게 더이상 자신의 상황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도 느껴진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심하고 평균 이상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으며, 더 많이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비난을 일삼지만 막상 뒤에서는 부러워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이 기반이 되어 더 잘 사는 나라를 하나씩 넘어 이제는 경제 대국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긴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가장 먼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인구가 너무 빠르게 줄어서 말이다.

 

과연 의사가 더 필요할까?

최근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었던 부분인데, 공공복리가 우선인가 처우개선이나 의사라는 조직의 안정성이 우선이냐하는 부분에서 일단은 공공복리 쪽으로 기울어지긴 했다. 하지만 뭐든 반대급부라는 것이 존재한다. 의사를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세금과 더불어 의사들의 임금 보전을 위한 급여/비급여 항목의 대립이 있을 것이다. 세금도 분명 증가될 소지가 충분히 있다. 사실 알고 바꾸는 것이지만 막상 손해 보는 시점이 되면 또 불만을 가질 것이다. 한편으로는 아무도 양보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더 각박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개인이 아닌 집단이 되면 철저하게 이기적이 되어가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한국의 장기 정책은 왜 이모양일까?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 집단 하나도 양보라는 것을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저임금도 단 한 번도 제대로 타결된 적이 없고 국가에서 강제로 중재해서 진행이 되었다. 단체라는 것이 이기주의가 당연히 만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부분 때문에 협상이나 협력이라는 부분이 많이 없어진다. 그래서 한국의 장기 정책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장기적으로 어떤 정책이 나올지도 모를뿐더러 손바닥 뒤집듯 손해가 생기면 뒤집는 게 일상화라 정책이 답답할 노릇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들을 일단 계몽부터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부분은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한국은 결국 망할까?

노동시장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데,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그리고 4차 산업으로의 전환은 아직 요원하다.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또 어떻게든 슬기롭게 나갈 수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100년을 준비하는 그러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 한국을 위태롭게 하는 것 같다. 당장 나 자신도 미래가 불투명해서 그럴까, 책을 읽는 내내 우울한 감정이 없어지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정말 이민이라도 가야 하나? 싶을 만큼 여러 생각도 들었다. 정책 담당자분들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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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11. 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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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서 2022년은 정말 충격적인 한 해로 기억이 될 것 같다.

가지고 있던 거의 모든 자산이 하락하는 것을 보았는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던 옛 명언도 그 바구니가 몽땅 터져버리니 계란이 전부 터져버리는 신기한 상황을 보게 되었다. 그만큼 어떤 바구니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물론 크게 보자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부터 시작을 해서 유가와 천연가스의 급등, 그리고 미국의 IRA라고 하는 자국만을 위한 법 제정 등이 정말 빠르게 휘몰아치기 시작을 했는데 2021년까지의 달콤한 수익들이 한 방에 날아갔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고 짜증이 났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나와 같은 사람이 꽤 많이 있을 것이다.

 

한동안 서점가에 재테크 책은 짠테크 등이 점령을 했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불황기' 에는 이런 방식으로 짠 테크들이 점령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가 여러 불황을 겪어 보았고 그것을 극복한 사람은 대부분 이런 시기에 역발상의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이제는 안된다, 망했어'라는 분위기가 되었을 때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그런 와중에 이렇게 40배 수익 클럽이라고 하는 자신만만한 문구(사실 2배만 돼도 엄청난 건데!)가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저자 역시 굉장히 유명한 애널리스트이자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니 얼마나 대단할까?

 

스토리를 이해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어떠한 새로운 기술도 어디선가 갑자기 뚝 떨어져서 나타난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 사회적이나 경제적인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 때문에 니즈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몇 년 전부터 갑자기 전기차와 2차전지가 급격하게 증가되게 되었는데, 사실 일반적인 사람의 입장에서는 환경이고 뭐고 멀쩡하게 잘 타던 휘발유/디젤차를 갑자기 전기차로 바꿔야 할 이유가 없었다. 성능도 조금씩이나마 좋아지고 있었고 특별히 불편함이라는 것이 없었는데 어느덧 미국에서 환경 문제를 건드리면서 전기를 핵심 기술로 모든 나라에 '심어야 한다'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바로 동조를 했었는데 애초에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자원이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전기는 석유나 천연가스로 대변되는 세상을 뒤집을 수 있는 하나의 카드였다.

 

그런 와중에 다양한 전쟁이 발생되는데 미국 패권주의가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과거의 미국과 다른 점은 어쩌면 정치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자꾸 당선이 되는 사람이 '오직 미국만 사랑해, 미국이 최고야' 를 외치는 사람인 것이다. 트럼프 때 사우디와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했다면 바이든 때는 중국과는 아예 담을 쌓고 사는 상황이다. 그래서 전기와 수소를 통해서 핵심 에너지의 패권을 가져오려고 하는 것이고 그에 수반되는 데이터를 절대 공유하지 않겠다는 것이 미국의 생각인 듯하다. 우리는 이런 와중에 투자를 하라고 하면 이것에 편승되는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저자의 내용 상에도 있지만 개별 주식에 투자를 하기보다는 ETF를 활용하는 것이 속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바이오부터 비상장 투자까지 정말 알뜰하게 담았다.

이렇게 스토리가 있는 투자서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한다. PER이 낮다고 주식이 가격이 상승될 소지가 많다고 하는 것도 옛날 이야기다. 그렇다고 1등 기업만 투자하는 것도 투자를 봤을 때는 그리 좋은 선택도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스토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항목이라고 생각이 된다. 과거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했던 포스코가 거의 5년 이상 계속 비실거리다가 원자재의 가격이 상승되고 철강 회사가 아르셀로-미탈 이후 더 이상 M&A가 없고 무너지는 회사만 있자, 가격이 상승되고 그 부산물 등으로 2차 전지 회사와 소재 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도 포스코에 대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면(그들이 어느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을 알았다면)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책을 보면서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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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10. 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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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이 책도 사실 그런 관점에서 쓰인 책이다. 진짜 살면서 이렇게 뭔가 확확 바뀐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드는데, 그게 딱 2가지가 있다. 바로 IMF 때와 코로나다. IMF 때는 다른 것은 모르겠고 세상천지가 정말 망하는 분위기였다. 당시 나의 아버지는 공기업에 가까운 회사에 다녔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가 없었지만 주변에서 자살을 한다는 부모 세대들도 있었고 학교 선생님들조차도 오직 '아껴야 잘 산다'라는 말만 무한 반복하던 시기였다. 변화라기보다는 뭔가 심하게 움츠러들었던 시기라고 할까? 한편 코로나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물론 경제적으로 뭔가 빡빡해진 부분도 있긴 하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재정립이라는 단어가 딱 떠오른다.

관계 재정립?
한국만큼 회식이 많고 저녁 시간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많이 보내는 경우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그만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서로 어울리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는데 코로나가 되면서 그 행위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것으로 판단이 되자 점차 그런 만남이 줄어들게 되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 친척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죽고 못 살 것 같았던 죽마고우들과도 만나지 않게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내가 '매장' 당하는 상황이 되는 것일까?라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다들 똑같아졌으니까.

그러다 보니 의외로 시간이 많아졌다.
넷플릭스로 대두되는 OTT 서비스의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태블릿 판매가 급증하였으며 집에만 있으니 먹고 움직이지 않아서 평균 3kg 이상 쪘다고 하여 홈트가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잘 보지 않았더 자신의 몸을 계속 보면서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막 들기 시작하더니 수영, 요가, 피트니스의 매출이 다시 상승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좀 더 배우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 코로나에 점차 면역이 되면서(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위험성에 대해서 다소 누그러들면서)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몸부림이 있지만 한 번 변하게 된 상황에서 과거로의 회귀는 어려울 것 같다. 아마도 이렇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겠지.

계속 국가의 힘이 커져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경제학자가 쓴 책이 아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부분보다는 사회 정치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크게 두 가지의 카테고리이다. 하나는 국가가 모든 정보를 갖게 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개인의 인권 문제와 함께 정부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권한을 다 가져가게 되고 더 큰 정부가 되어 사람들의 모든 상황을 통제하게 되는 중국과 같은 문제가 대두되게 되며 또 하나는 결국 정부가 비대해지면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정치 실수에 대한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개인적으로는 소득주도 성장 이런 것이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느덧 바깥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되는 세븐 웨이브는 결코 회귀하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실험과 변화를 통해서 사람들은 어떤 것이 더 나에게 유리하고 편한지를 알았고 팬데믹 하에서 했던 일들이 생각보다 자신에게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데 긱 워커들이 늘어나면서 시간에 얽매이는 것보다 힘들어도 잠깐 하고 빠질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더 각광을 받고 있다. 누구나 비슷했던 가치관도 사람마다 모두 달라지고 있는 것도 느껴지고 있다. 과연 세상은 앞으로 더 어떻게 변할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면서 더 높은 파도가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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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4. 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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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인생에 큰 변곡점이 있는가?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문제는 그 기회가 기회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회가 왔음에도 '이것' 이 없어서 그냥 지나친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준비'이다. 단순히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변곡점이 되기 전에 미리 선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 변곡점을 기가 막히게 맞춘 기업들이 등장을 하게 된다. 

 

대학 교육의 변곡점은 무엇일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나는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대학원의 변화를 두 눈으로 보면서 졸업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인데 이런 대학 교육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 일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바로 '코로나 19'이다. 2019년에 학교에 입학을 해서 정말 많은 행사를 했었고 많은 사람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춤도 추고 놀면서 추억을 쌓아나갔는데 그것이 딱 1년 지나자마자 모든 것이 정자를 했다. 대학, 특히 대학원에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이유는 당연히 오프라인 수업이 월등히 좋다는 고정관념에 의해서 많은 돈을 내고 들어왔는데 그 오프라인 수업이 불가능 한 상황이 오게 된 것이다. 학생들도 당황을 했지만 반대로 교수들도 많이 당황을 했다. 과거 이런 것이 빠르게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거의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정말 어설프다 못해 돈이 아까울 수준의 강의를 보여주었고 준비하는데만 몇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신기하게 능숙하게 진행하셨던 교수님들이 계셨는데 이미 병행하는 것을 연습하였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신 분들이다. 그로 인해 여기저기서 요청이 많이 와서 몸값도 훅훅 높아지셨다. 과연 우리는 이런 변곡점이 올 거라고 생각을 못했을까? 아니다 올 것은 알았지만 단지 그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기업인 넷플릭스도 사실 우여곡절이 있었다.

넷플릭스가 블록버스터를 침몰시키고 드디어 넘버 원 기업으로 우뚝 솟아나기 시작하면서 더 뒤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시작을 DVD 대여로 시작을 했지만 잽싸게 스트리밍으로 바꾸면서 인터넷 세상으로 많은 사람을 인도했다. 하지만 이제 DVD가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고 판단하여 두 사업부를 나눠서 관리를 하게 되면서 오히려 두 개를 다 사용하는 유저에게는 돈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을 이끌어 내게 된다. 현재는 DVD 대여를 아예 하지 않으므로 헤이스팅스가 미래를 잘못 본 것은 아니라고 판단은 되지만 당시에는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으므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사실 그만큼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일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의 3대 CEO이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경영 방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는 최고 경영자가 항상 다음 최고 경영자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재벌 경영의 경우 장단점이 존재는 하나 향후 계속 지켜가야 할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녀가 애정은 있을지 모르나 보여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 때 정말 윈텔이라고 하는 거대한 진영 논리로 독점적으로 커 왔다고 한다면 스티브 발머 때는 다소 혼동은 있었으나 윈도우라는 것을 계속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들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여 현재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체성을 가져왔으며 3대 CEO 때는 윈도만 집중하는 방식을 버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꾸려가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오고 있다. CEO의 역량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좀 있긴 하지만 X-BOX도, 서버 시장도 윈도 시장도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상태로 유지가 되고 있다. 이렇게 PC,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변곡점에서 선견지명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탁월한 준비 덕이 아닐까?

 

'답은 회사 건물 안에 있지 않습니다'

커스터머 디스커버리 프로세스 고안자로 알려진 스티브 블랭크 교수가 한 이야기라고 한다. 항상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는 미래의 변곡점에 대해서 알기 어렵다는 의미인데 실제로도 하던 일을 반복을 하게 되면 전문가는 될 수 있으나 창의성은 0에 가깝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과거에는 산업 혁명 이후 3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100년도 넘게 시간이 소비가 되었으나 이제는 10년도 채 되지 않는 주기로 계속 변곡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가 신용카드를 도입하고 널리 퍼트리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는데 지금의 핀테크 기업들은 플라스틱 카드 따위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정도로 다양한 방식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놨다. 오히려 중국과 같이 플라스틱 카드를 많이 만들어 내지 않았던 나라가 핀테크에 더 빨리 발전을 보이곤 했는데 과거에 가진 기술들이 너무나 쉽게 다른 기술로 대체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무수한 변곡점들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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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9. 1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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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언제 찾아오는가?

MP3 플레이어, 전화, 지도, 사진기... 이것을 하나로 묶는다면?

과거에 없었던 제품이 아니었다 분명 PDA라는 제품이 존재했고 스마트폰이라는 제품군이 나와도 몇 년간은 사용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PDA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 왜 그럴까?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고 심지어 개별 성능까지 업그레이드되면서 차별화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왜 PDA는 실패했고 아이폰은 성공했는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시대의 흐름을 잘 탔다'

당시 3G망이 어느정도 보급이 되면서 인터넷을 스마트폰 안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그전까지 피쳐폰에서도 사용은 가능했으나 느려 터진 성능 때문에 소수만 사용하던 것이 드디어 대중으로 하여금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점이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폰의 출시는 흐름을 잘 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혁신은 바로 이렇게 '흐름에 맞는 변화'를 의미한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크게 성장한 회사라고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넷플릭스' 이다.

물론 원격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여러 업체들이 성장을 했지만 일반적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잡는 부분은 '여가활동'의 한정성 부분인데 바로 이 부분을 완벽하게 파고든 회사가 '넷플릭스'이다. 단순히 영상을 스트리밍 형식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과거 블록버스터라는 거대한 회사와도 경쟁을 하여 승리했던 이력이 있고 이후 그것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다른 혁신으로 바꿔서 더 크게 성공한 케이스이다. 기본적으로 회사의 DNA 자체가 혁신에 잘 맞춰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경쟁자인 디즈니와 한 판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미국) 그런데 그런 와중 더 큰 혜택(?)이 다가왔는데 사람들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서 자연스레 넷플릭스에 가입을 하여 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내가 교육하는 학생들도 물어보면 거의 모든 여가 시간에 '넷플릭스'가 빠지는 적이 거의 없는데 이제는 음악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신청을 하게 되는 것이 되었다. 문화로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서 LG전자의 경우 지금까지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많은 고전을 하고 있는데, 어쩌면 스스로도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G5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G시리즈의 성공을 발판으로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모듈형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당시 스마트폰 유저들의 불만은 개별로 쪼개서 구매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런 의견을 반영하듯 여러 모듈을 선보여 당시 초기에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게 된다. 하지만 제품 간의 연결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세컨드, 서드 파티의 참여가 거의 없어 오직 LG만 모듈에 참여하면서 큰 실패를 하게 되었는데 유저의 저런 의견도 있었으나 거의 대다수는 그냥 '편리하고 오래가는 스마트폰'을 원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장의 흐름을 잘못 읽거나 완벽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면 이러한 오류를 범했을 때 크게 실패를 하게 된다. LG는 그때의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책에서는 이와 비슷하게 폴더블 폰의 미래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고 있는데 결국은 고객이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그 니즈를 자연스럽게 맞춰 줄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보며 폴더블 폰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답을 하게 된다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책을 읽다 보니 현재 미국에 있는 기업들과 한국에 있는 기업들이 같은 선상에서 싸움을 한다면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럼프뿐만 아니라 현재 각각 자신의 나라에 대한 취업의 어려움, 정치적 현황,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경제 하락으로 인해 서점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형태로 움직이고 있고 제조업 수출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경우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테스트 베드로는 어울리나 그 이상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적으로도 결여되어 있고 혁신이라는 것에 대단히 늦게 반응하는 성질 때문에(기존의 부분이 너무 반대가 심하여) 현재로서는 성공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 혁신에는 분명 뼈를 깎는 아픔이 동반될 텐데 우리는 과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정치권은 표로 인해서 혁신을 멀리하고 있는 실정이고 각각의 개인들 역시 혁신이라는 것에 대해서 일단 뒤로 가고 관망만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 책에서 보는 혁신의 경우 우리는 과연 실행이 가능할까? 앞으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까지 갈지는 바로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기업들이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기업 역시 기존의 꼼수만을 찾는 방식이 아닌 항상 변할 수 있는 DNA를 미리 심어놔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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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4. 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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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것은 참 좋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시간 낭비가 아니며, 그 꿈과 희망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도 어떤 일을 하더라도 끝까지 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갖고 있기에 더욱 소중한 시간입니다. 다만 최근의 모습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실 저 역시 청춘(?)을 멋지게 보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순히 '남들 하는 만큼만 하자' 라는 생각으로 공부도 노는 것도 뭐 하나 특출나게 해 본 적이 없고 그렇다고 남과 다른 생활이나 경험을 갖고 있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답답한 모습이지요. 사실 이 책을 한 6~7년 전에 읽어보았다면 지금 이런 후회는 하고 있지 않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도전은 청춘의 특권이다' 라는 말이 있듯, 조금 밀려도, 구부러지거나 휘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시간에 벌어진 많은 실패와 좌절은 결국 경험이라는 것으로 돌아오게 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실패라는 것을 너무 두렵게 만드는 사회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소위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벤처기업 성공률이 10%가 채 안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보았을 때는 '그런 사람들도 안되는데 나라고 되겠어?' 라는 고민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것을 강렬히 원하는 사람에게는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이상의 기회를 가져다 줍니다. 한국에는 과연 이런 기회를 갖을 수 있었을까요?

 

스티브 잡스도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단순히 정신이상자 그 이상도 아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규교육에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게 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책의 저자 분들과 같이 완벽해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여러 시련과 고통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도전을 했다는 것을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대기업 경영자에 교수 부인이라는 완벽한 조합입니다만 아들을 잃은 슬픔, 암이라는 병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노력은 아닙니다.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파생될 수 있는 직업을 갖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신입사원들의 이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은 '자신이 최고 능력을 발위할 수 있는 직장' 이 아니기 때문 아닐까요?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한 점은 '내 청춘도 분명 디자인이 필요했다' 라는 생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가 내 청춘에 디자인을 하지 못한다면 그 이후의 삶도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단순히 꿈만 높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꿈을 향해서 얼마만큼 다가갔는지, 그것을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가 더 중요하며 그것이 바탕이 되어 성공이라는 금자탑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제 청춘은 약간 지나갔지만 저의 아들의 청춘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제 성공과 실패의 경험담을 제 아들에게 전수하고 이 책을 바탕으로 하여 조금 더 어렸을 때부터 청춘을 디자인 하는 법을 가르쳐 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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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