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을 위한 딱 7일 수능 한국사
한국사?
내가 수능을 봤었을 때는 국사라는 과목으로 공부를 했었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해서 사회 과목 점수는 그래도 나름 톱클래스 수준이었는데(나름 수능 사회탐구 만점이었다. 문제는 이과였다는 사실) 지금 기억이 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면 참 공부를 헛했나 싶다. 결국 학습을 위한 학습이었기 때문에(시험!!!!) 금방 잊어버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지만 막상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되어보니 요즘에는 어떤 식으로 배우는지 궁금했다. 특히 내가 잘했던 사회 과목 말이다.
확실히 다르긴 하다.
내가 배웠을 때는 원리도 원리이거니와 그냥 다 때려 외우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내용이 복잡하고 많기도 하지만 도통 재미가 없는 형태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차라리 참고서를 먼저 보는게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됐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책이 너무 딱딱하고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다(정작 시험 문제는 전부 책에서 나오는데 말이다) 그런데 지금의 책은 다소 좀 다른 느낌이다. 아마도 과거와는 다르게 뭔가 이해를 더 해보려고 하고 쉽게 익히게 하고자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정말 독특한 부분은 내가 있던 시기와는 다르게 근현대사가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아이는 중학생/초등학생이다.
아이들이 배우는 사회 과목의 내용을 보면 최근의 대통령 세대까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수능을 봤을 때는 근현대사 나올 때쯤 시험을 봤기에 1980년대 이후로는 문제에 아예 출제조차 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다소 다른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이 애매한 것이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근현대사 내용이 확확 바뀌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정치적 성향이 누구에게나 있지만 아이들에게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을 읽히게 하고 싶진 않았는데 다행히도 공과사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라 실제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만 내용이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최고 장점은 수능 문제를 토대로 거꾸로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사실 수능에서 나온 문제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막상 풀어보라고 하면 답만 체크하고 맞으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렇게 하게 되면 잠시는 기억이 나지만 장기적으로는(1년정도?) 기억이 흐릿해진다. 문제에 대해서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 있다면 그 시대의 상황이나 이러한 문제가 나오게 된 배경 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유사한 문제에 대해서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부분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사에서 이렇게 심도 있게 설명해 준 책이 또 어디 있을까?
다른 과목은 이런 책이 없을까?
우리는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공부를 할 때 그 문제 하나만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유사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물론 이러한 방식이 수능 점수 1점을 더 올리는데 엄청나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기반을 탄탄하게 하는데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방식이라고 생각이 된다. 책 뒤편에 '교육 과정의 목표와 수능 출제자의 의도, 기출문제의 경향과 빈도를 정확하게 분석한 가장 과학적인 수능 한국사 책을 만나다!'라고 적혀 있는데 책은 일주일 만에 읽을 수 있지만 계속 다시 반복해서 읽어보면 한국사 공부하는 데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른 과목은 이런 책이 없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