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독서/에세이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오르뎅 2022. 12. 1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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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휴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병가를 진짜 외상이나 내상과 같은 이유로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정신건강이 문제가 있다고 하여 병가를 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당장 내 직장 상사 조차도 그러한 경우가 발생된 것을 보았는데 나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이야기는 '너는 너의 일 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이야기였다. 마음이 그렇게 무너지기 전까지 과연 우리는 그것을 몰랐을까? 아니면 버틸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버텼어야 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따뜻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사실 우리는 급격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오직 전진' 만을 하던 세대이다 보니 뒤를 돌아볼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앞에 있는 사람만 보이고 뒤는 보지 않았으니 항상 높은 곳을 향해서만 눈이 향해 있었고 정작 다른 사람 뿐만 아니라 나 자신조차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이런 것이 좀 필요하다. '못해도 좋아, 좀 칭찬을 해 줬으면 좋겠어' 말이다. 

 

회사를 오면서 가장 크게 받은 피드백이 바로 이것이다.

'칭찬 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렇게 목표를 항상 높았던 것일까? 누군가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세계 최고이지만 주변 사람, 특히 자기 자신에게 칭찬을 하는 것은 세계 최고로 인색하지 않은가 싶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은 어쩌면 학교를 다닐 때부터 알 수 있던 내용이긴 한데, 과거 우리의 선생님들은 왜 그렇게 칭찬에 인색했나 싶다. 마치 '라테는~' 같은 느낌이지만 그때부터라도 칭찬에 조금 관대했다면 우리가 힘들 때 이렇게 쉽게 무너지진 않았을 텐데 말이다. 멘털 좋은 사람만 살아남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사랑조차도 버거운 세상이 되었다.

뭔가 글로 배우거나 책으로 배워야 하는 것이 과연 사랑일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뭔가 도전을 해야 하고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우리 시대의 젊은 사람들은 어쩌면 극복을 하기에는 상처가 더 크게 오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누구나 사랑에 아파하고 슬퍼하고 그리고 행복해 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 단순히 남녀 간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인해서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스스로 포기를 해야 하는 그런 슬픈 상황 말이다. 과거에는 부모님이 문제였다고 하면 이제는 자신 스스로가 문제라고 할까? 한편으로는 서글프고 한편으로는 짠하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많이 동하는 책이기도 하다. 지금의 세상이 즐겁고 재밌지만은 않은 것은 바로 이렇게 마음 속 어딘가 상처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칭찬을 바라는 것도,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는 것도 사실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해야 하는 것이 하나의 미션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매우 당황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면 이 책을 읽고 마음을 한 번 가다듬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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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없는 #알짜창업 #안전창업 또봉이통닭